일상다반사/나들이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역병,일상

솜솜🍀 2022. 2. 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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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민속박물관을 방문했다. 

최근에는 보고 싶어도 일정이 맞지 않거나 해서 전시를 생각보다 많이 못 보러 다녔는데 

오랜만에 보러 가는 것이라 가는 길마저도 설렘이 가득했다.

언제 봐도 특이한 민속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 

멀리서 보면 저런 게 왜 여기 있지? 싶을 때도 있는데 그래도 이것 또한 민속박물관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날 전이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단장한 민속박물관

박물관을 들어서자마자 장승이 반겨주어서 좋다. 

 

이날은 명절 전이라 선물 세트를 들고 갔었는데 

안내 데스크 바로 옆에 짐 보관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에 짐을 보관했다. 짐 보관은 박물관 운영시간 동안 가능하며, 보관료는 무료이다. 

보고 싶었던 전시인 역병, 일상 

전염병이라는 소재로 전시를 기획한 것이 흥미로워서 보고 싶었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시기적으로 어떻게 엮여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전염병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과 병에 대한 설명이 있고 전염병에 관련 기록이 있는 연표가 벽에 빙 둘러져 있다. 

전염병 역사에 대한 기록을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두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분이고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기록이 있었고,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전염병은 해결해야하는 숙제와 같은 존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뜻 보면 징그러워 보이지만 역병과 관련된 주제로 

전시의 두 번째 구역인 일상 빼기 역병의 부분에서는 역병을 벗어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병을 이겨내기 위한 약을 조제했을 약장과 조제도구들 

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병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 

사극이나 역사소설을 보면 종종 나오는 피접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드라마를 볼 때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전시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개인위생을 위한 세면도구들 역병과 그것을 이겨내고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이 흐름을 따라 시대별로 나눠져 있다. 

이를 통해 발달해가는 치료 도구들과 개인 위생용품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곳곳에 영상 자료가 있어 그것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은 일상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전염병을 마주하고 보내고 있는지 우리의 일상에 비쳐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 변화를 보여주고있다. 

3개의 주제 중 현재와 가장 맞닿아 있어서 그런가 생각할 것이 많은 공간이었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질병이 퍼지고 또 그것을 이겨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것을 이겨내는 그리고 일상 속에서 보내는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전시였다. 

 

많은 자료가 있고, 볼게 풍성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는 충분히 많은 전시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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