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전시에는 매달 교체되는 공간이 있다.
5월에는 인왕재색도가 그 자리를 빛냈지만 6월에는 다른 작품인 추성부도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에
그 작품을 보기 위해 기증전 예매를 해서 또 방문하게 되었다.
5월에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다 보려고 했었다면
한 번 봐서 그럴까 6월에 오니 뭔가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 가짐으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백자 달 항아리도 보고 모네의 수련도 보고
그 외 다른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다 드디어 방문하게 된 추성부도 전시공간
전체적으로 여유로웠는데 이 곳에 유독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추성부도의 추성부는 가을바람의 소리를 표현한 시라는 뜻으로
추성부도는 송나라의 시인인 구양수가 쓴 시를 김홍도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홍도의 수많은 작품 중 연도 확인이 가능한 작품이다.
멀리서 그냥 볼 때는 시와 그림이 같이 있는 시화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나하나 섬세한 선으로 그려져있는 나뭇잎이나 지붕의 표현 그리고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느껴지는 그 시기의 감성
정말이지 놀랍기만 하다.
전시나 박물관을 다니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옛날 사람들의 섬세함은 정말 놀라운 것 같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 기증전은 정말 볼 때마다 그 규모에 놀라움을 느끼는 것 같다.
첫 번째 방문에는 놀라움에 감탄하면서 놓치지 않으려 했었고,
두 번째 방문인 이번째는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 세 번째 방문에는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낮시간에 방문해서 기증전에서 본 달항아리를 보러 본관에도 가고 싶은데
항상 저녁시간에만 방문해 그렇게 연계해서는 보지 못한 것이 살짝 아쉽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관람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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