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생을 살아가기 바빠 오랜만에 학교 근처를 왔는데,
온 김에 올 때마다 들렀던 완숙을 방문했다.
혼자 와서 먹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그런가 여기서는 혼술을 해도 좋은 것 같다.
혼자 오면 바 좌석에 앉는데 와서 으레 그렇듯이 술병 사진들을 찍고
항상 위스키를 마실까 하이볼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하이볼을 시킨다.
안주도 맨날 항정살 야채 볶음만 먹었었는데,
이 날은 뭔가 가벼운 것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아 고민 고민하다가 연두부 샐러드를 주문했다.
하이볼이랑 기본 안주가 먼저 나와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 입 딱 마시니
아 이게 천국이구나 싶었다.
연두부 샐러드니까 빨리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나온 연두부 샐러드.
나온 모양을 보니 왜 늦게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토핑이 생각보다 가득 올라가지 있었다.
쯔유가 들어가서 그런가 원래 샐러드에 드레싱을 잘 안버려 먹는 내 기준으로는 간이 조금 간간한 편이었는데,
두부만 먹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번에 먹어봤으니 다음번에는 양념을 반만 넣어달라고 해도 되고 말이다.
한 잔만 먹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세 잔을 마시게 되었다.
여기만 오면 하이볼 한 잔으로는 안 끝나는 것 같다.
자꾸 이렇게 먹을거면 다음에는 차라리 그냥 위스키를 샷으로 마시는 것이 덜 배부르고 좋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한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좋은 공간에서 기분 좋게 마셨으니 이 얼마나 좋은 시간이었는지.
다음에도 또 이 기분좋은 시간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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