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날 잠실야구장에 야구 경기를 보러 왔다.
처음에 3루 예매했다가 막판에 자리 바꿔서 1루로 오게 되었는데, 시야가 꽤나 좋았다.
6시 30분 경기라 해가 살짝 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했고 말이다.
취소로 잡았던 자리는 312블록 5열 49번이었는데 계단 바로 옆이라 계단에 짐을 놓을 수도 있고 해서 좋았다.
통로랑도 가깝고 짐도 놓을 수 있고 굳이 레드석을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네이비석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을 사서 왔어야했는데 퇴근하고 바로 오는 거라 뭘 살시간은 없었고
혼자 먹기에는 양도 다들 많고, 고민하다 스태프 핫도그 하나 먹었다.
무엇보다 음식 대기하는 것이 두려웠는데 대기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좋았다.
야구장에서 핫도그는 처음 먹는데 손에 묻지도 않고 한 손으로 들고 먹어도 되고 장점이 많은 음식인 것 같다.
야구장에서 빠질 수 없는 맥주
얼음컵살까 고민하다 안 샀는데 샀으면 마지막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살짝 아쉬웠다.
더운 땀을 식히는덴 역시 맥주가 최고다.
야구장에 가는 이유의 팔 할은 이 맥주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어서가 아닐까.
노을이 지니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 야구장
정말 덥고 힘든데 이 예쁜 하늘을 보면 모든 게 다 잊히는 것 같다.
이 풍경과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면
스트레스가 정말 확 풀리는 느낌이다.
중간에 선수들 몸푸는 시간
멀리 서봐도 다들 정말 커 보인다. 실제로 보면 거인들이 돌아다니는 것 같을 것 같다.
잠실에 찾아온 완연한 밤
이날 야구 정말 재미있는 날이었다.
계속 안타치고 출루하고 점수가 터지니 응원가도 신나고 사람들도 신나고 그걸 보고 있는 나도 신나는
정말 행복하고 완벽한 7월의 마지막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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