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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 예약을 하고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있던 카페를 갔다.
몰랐는데 들어가고 보니 식료품과 음식을 같이 파는 카페였다.
저녁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 같다.
메뉴를 구경하다가 속이 좋지 않아서 비건 단호박 수프(7,000원)를 시켰다.
전체적인 카페의 풍경
특이하게 생긴 호박과 꽃들로 테이블을 장식했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고
무언가 아늑하게 생긴 느낌이다.
물은 필요하면 가져다 먹으면 되는 구조이다.
음식을 찾으러 갈 때 수저, 포크는 함께 챙기면 된다.
내가 시킨 단호박 스프.
같이 나오는 빵은 오월의 종 빵이다.
오월의 종 빵 좋아하는데 같이 나와서 행복했다.
수프는 뭔가 죽 같은 느낌도 들고 따뜻하니 속이 데워지는 기분이었다.
어제 날이 흐리고 쌀쌀했는데 딱 맞는 메뉴 선정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먹나 흘깃흘깃 구경했는데
비건 아이스크림을 다들 시키더라.
속이 좋지 않아서 못 먹었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비건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봐야겠다.
이렇게 한쪽에서는 식료품도 판매하고 있다.
수프만 먹어봤지만,
아늑하고 뭔가 따뜻한 공간에서의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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