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보고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편의점 갈 때마다 매의 눈으로 봤었는데, 이거 세븐 일레븐에서만 나오는 거였더라.
그렇게 찾아댈 땐 보이지 않더니 우연히 간 세븐일레븐에서 만나고 냅다 사들고 왔다.
퇴근길에 손에 과자 봉지 달랑달랑 들고 집에 가는 모양새가 어른스럽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차피 집에가는 길인데 뭐 어떤가 싶어 당당하게 집에 갔다.
가지고 간 당일에는 늦은 시간이고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주말에 드디어 과자를 먹어보았다.
고구마 빠쓰맛이라고 그래서 정말 기대했다.
영양성분에서 또 당만 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높지 않아서 만족했다.
평소에는 잘하지 않는 예쁜 접시에 과자 담기도 신나서 했다.
평소라면 치우는 거 귀찮아서 그냥 봉지에 담아서 먹는데 주말이 주는 신남은 과자를 접시에 예쁘게 담는 정성을 보일 수 있게 해 주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나 먹었는데
어라 이거 오사쯘데 싶었다. 뭔가 오사쯘데 조금 더 단 오사쯔맛이라고 해야 할까.
생각해 보면 고구마 빠스도 튀긴 고구마에 설탕 코팅한 것이니 달달한 고구마 맛이 나는 게 정상인데
뭔가 특별함을 기대했던 것 같다.
그냥 오사쯔 먹으면 되는 거였는데, 무엇을 위해 헤맸던 것일까.
새로운 과자를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먹었다.
커피랑 먹었는데 단 과자랑 커피 조합이라 실패하지 않는 맛이었다.
한가한 주말 오전 야무지게 신상과자를 먹겠다는 큰 그림을 세웠는데 그 그림처럼 야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과자를 먹었다는 것은 남았다.
다음번에는 그냥 오사쯔를 사 먹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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