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구나 만들어본다는 모루인형을 만들러 마포의 메리제이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들어서자마자 예쁘게 꾸며진 공간이 맞이해 주었다.
수업은 다섯시에 시작했고, 샘플로 만들어진 모루인형을 보면서 어떤 인형을 만들 것인지 고를 수 있다.
토끼 인형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인형 모양을 결정하고 나면 이제 모루 종류를 고르는 시간이다.
다양한 모루 중에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색깔과 재질을 고르면 된다.
나는 작고 하찮은 토끼가 만들고 싶어서 갈색 털을 골랐다.
무언가 강아지를 만들었어도 귀여웠을 것 같다.
선생님이 쉽게 알려주셔서 따라하면 금방 이렇게 토끼가 만들어진다.
아직 생명이 불어넣어지기 전이라 뭔가 덩어리 같은 느낌이다.
눈과 코를 골라서 생기를 불어넣어 준 모습
여기에 볼터치까지 하니 정말 세상 하찮은 토끼가 되었다.
이제 여기서부터 고민의 시간이 찾아온다.
메리제이스튜디오를 골랐던 이유중에 하나가 장식이 무제한 무료라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엄청난 양에 놀랐다.
이걸 다 골라야 한다 생각하니 결정장애인 나로서는 큰 벽을 마주한 것 같았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엄청 고민하다 고른 옷과 목걸이 그리고 리본
근데 뭔가 아쉬워서 치마에 리본을 좀 달아주기로 했다.
치마에 리본을 달아 완성된 나의 모루
발레코어느낌의 옷을 입은 세상 하찮은 갈색 토끼가 되었다.
다 만들고 난 다음에는 아까 들어가면서 보았던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예쁘게 꾸며진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니 괜히 더 예쁜 것 같은 기분이다.
한참을 사진 찍다가 이제 돌아가기 위해 마무리를 하러갔다.
사진 촬영이 다 끝난 모루는 예쁜 상자에 담아준다.
그럼 이제 진짜 끝!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꾸미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내 손으로 만든거라 더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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