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구나 만들어본다는 모루인형을 만들러 마포의 메리제이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들어서자마자 예쁘게 꾸며진 공간이 맞이해 주었다. 수업은 다섯시에 시작했고, 샘플로 만들어진 모루인형을 보면서 어떤 인형을 만들 것인지 고를 수 있다. 토끼 인형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인형 모양을 결정하고 나면 이제 모루 종류를 고르는 시간이다. 다양한 모루 중에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색깔과 재질을 고르면 된다. 나는 작고 하찮은 토끼가 만들고 싶어서 갈색 털을 골랐다. 무언가 강아지를 만들었어도 귀여웠을 것 같다. 선생님이 쉽게 알려주셔서 따라하면 금방 이렇게 토끼가 만들어진다. 아직 생명이 불어넣어지기 전이라 뭔가 덩어리 같은 느낌이다. 눈과 코를 골라서 생기를 불어넣어 준 모습여기에 볼터치까지 하니 정말 세상 하찮은 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