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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왔으니 성심당을 가야 하는데 성심당은 이따 대전역에서 갈 예정이라 먼저 겐츠 베이커리에 들렀다.
빵집을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빵냄새와 함께 정말 다양한 빵들이 있어서 눈이 절로 돌아갔다.
다 먹지도 못할거면서 다 사고 싶고, 이따 또 먹고 싶고 이 빵도 좋아하고 저 빵도 좋아하는 빵인데 여기 다 있다면서
혼자 신나 이리 저리 돌아다녔다.
이 걸 집을까 저걸 집을까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다 다음날 아침으로 먹기 위해 소금빵을 하나 골랐다.
다른 빵도 더 사고 싶었는데,
가지고 가도 먹을 사람이 없이 나 혼자 다 먹어야 하니까 최대한 자제를 하게 되는 점이 아쉬웠다.
냉장고에는 조각 파운드 케이크와 냉장 보관해야 하는 디저트들이 있었다.
파운드케이크도 정말 사고 싶었는데 꾹 눌러 참고 선물용으로 쿠키 몇 개를 골랐다.
와중에 게산을 잘못해서 정작 나 먹을 쿠키는 사지 못했다.
소소한 지름을 하고 나온 길
먹고 싶은 빵을 다 사지는 않았지만
고르고 골라 소금빵을 샀기 때문에 만족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먹었는데 담백하니 맛있었다.
이날 결국 시간이 빠듯해 성심당은 가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겐츠 베이커리에서 빵이라도 사와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두고두고 생각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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