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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받아 매운 것이 먹고 싶은 어느 날
신도림 참족발을 방문했다.
매운거 잘 못 먹는 소위말하는 맵찔이인데
여기 불족은 가끔 생각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매운 것이 먹고 싶었다.
기본찬은 간단하게 나온다.
콩나물 국을 넉넉하게 주는 것이 특징이고
모든 반찬은 부족할 경우 리필이 가능하다.
앞다리로 반반 주문했다.
영롱한 족발의 자태
사실 족발 좋아하지는 않는데,
담백하고 고소한 그 살코기 맛이 좋아서 가끔은 먹고 싶어 진다.
뒤이어 불족도 나왔다.
오랜만에 먹는데 여전히 얼얼하게 매운맛이다.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먹고 다음 날 속 쓰려서 한 참 고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받은 거는 한 방에 풀렸으니
꽤나 알차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맵찔이지만 매운 것이 먹고 싶을 때
맛있는 불족을 먹고 싶을 때
좋아하지 않는 족발이 먹고 싶을 때
한 번씩 방문하게 되는 신도림 참족발
다음 방문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 방문 때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가 아닌
맛있는 불족을 먹기 위해서 방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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