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점심에 뭘 먹을까 하다 근처에 밀면집이 있어 방문했다. 평일 그리고 점심시간이 막 시작되는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만두도 먹고 싶었지만, 숙취로 힘든 상태였기에 밀면만 주문했다. 밀면은 빠르게 나왔고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국물을 먹었는데 뭔가 한방육수를 먹는 기분이었다. 중간에 다대기가 있어 섞어서 먹으니 비빔국수에 육수를 부어서 먹는 맛이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맵찔이인 나에게는 조금 맵게 느껴졌다. 다대기 양은 미리 말하면 조절이 가능한 것 같으니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양을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숙취가 심했는데, 국물 먹으니까 숙취가 조금씩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따뜻한 육수 국물 먹다가 시원한 밀면 육수 먹다가를 반복하니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