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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끄적끄적

일산 차병원 자궁근종 수술기 2. 수술

by 솜솜🍀 202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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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날 아침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그냥 내도록 누워있었다. 이때가 행복이란 걸 이 당시의 나는 몰랐지

앞으로의 미래는 모르고 새상 야무지게 누워있던 나란 아이.

 

수술하러 오면서 이런 것을 들고 와야 하나 싶었는데 생각 외로 잘쓴템 

바다포도 스킨팩

병원이 덥고 건조해서 뺨에 붙이고 있으면 좋았다. 그리고 마이비데 

이것도 꼭 가지고 와야한다 그랬는데 관장할 때도 잘 사용했고 이래저래 잘 사용했다. 

 

산책하면서 둘러본 탕비실

산모도 같이 있는 병동이라 그런가 냉장고도 있었다. 

여기서 드디어 식단표를 발견했다. 그래봐야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죽뿐이었지만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미리 알 수 있는 건 소소한 재미였다. 

 

내 병동이 있던 10층의 라운지

햇살도 좋고 참 예쁜 공간이었다. 운동하면서 종종 쉬었는데 쇼파가 폭신폭신해서 좋았다. 

 

소변줄을 끼기 때문에 있는 유치도뇨관 관리 지침 

밑에 있는 패드는 수술 당일에 올라오니 깔려있었다. 

이러고 난 다음에 바로 수술하러 내려갔는데, 수술 당일에는 진짜 죽다 살아났다. 

수술실에서의 마지막 기억은 배꼽 모양 이상해졌다고 자신에서 as오지말라고 한 주치의 샘의 말을 마지막으로

잠들었는데 깨고나니 회복실이었다. 

로봇수술도 수술이라고 당일에는 정말 너무 아팠다. 

딱 마취 풀리고 난 다음이 정말 아팠는데, 그때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 

어찌 되었던 뱃속에 있는 종양을 떼는 것이라 속을 다 헤집었을 거라 속이 정말 아팠다.

수술 당일에는 반쯤 넋나간 모습으로 주치의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난 뒤 잠들었다 깼다만 반복했다. 

아파 죽을 것 같은데 왼쪽 오른쪽 뒹굴러야 할 때는 정말 최악이었다. 

그렇지만 굴러야 가스 빼는데 도움된다하니 틈틈이 굴러주었다. 

 

수술 다음날 

무통 주사를 놓고 있지만 전혀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

이날부터 운동하라 하는데 속이 안좋으니 도저히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누워서 딩굴르다가 한 번씩 일어났다. 

이날 아침은 금식이었고 점심부터 음식과 물을 먹을 수 있었다. 

첫 식사로 나온 미음 

이때부터 먹은 것을 기록했는데, 다섯 숟갈 정도 먹었던 것 같다. 

먹고 누워서 한 숨자고 나니 또 저녁시간이더라. 

중간에 일어나서 한 바퀴 돌고 식은땀 나서 또 누워서 한참 쉬었다. 

저녁부터는 죽이 나왔다. 

죽을 먹고 누워있다가 교수님 회진 후 나가서 한 바퀴 돌았다. 

걷다가 갑자기 쇄골이 너무 아파서 들어와서 다시 또 누웠다. 

가스통인 것 같은데 왜 쇄골로 오는지 모르겠다. 횡격막과 쇄골 근처에서만 왔다 갔다 하는 가스가 빨리 아래로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이날 부모님 면회 왔었는데 누워있다가 면회 못 볼 것 같아서 통화만 했다. 

상주를 안하니 늙린이 딸 병간호 안 하는 것은 좋은데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것은 좀 그렇다. 

 

금요일까지 소변줄 착용하라해서 하루 종일 거슬렸는데 다행히 토요일 새벽에 소변줄을 뺄 수 있었다. 

소변줄 빼고 첫 소변은 간호사와 같이 봐야해서 

기다리다가 첫 소변까지 클리어했다. 소변줄 빼고 난 다음에 피 나올 수 있다고 패드 가지고 오면 좋다는 후기를 보았었는데, 

패드를 보니 꽤나 많은 피가 나와서 놀랐다. 그리고 첫 소변에 핏덩어리가 같이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고여있던 것이 나오는 거라는데, 이틀간 이렇게 피가 고여있었던 건가 싶다. 

첫 식사는 역시 죽 

죽이라 고기 조금 먹고 추가로 나온 요플레 하나 먹었다.

먹고 난 다음에 약 먹고 교수님 만났는데 가스 나와야 집에 간다고 해서 걱정이다. 

아직 소식이 없으니 말이다. 

 

처방 나온 약 먹으니 배 통증이 가라앉아서 좀 나가서 걸었다. 

쇄골 통증은 여전하지만 배가 안아프니 살 것 같다. 

사람들 어떻게 바로 출근하는건지 놀랍기만 하다. 

퇴원 후 다음날 출근할 것이라는 헛된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웃기기도 하고 말이다. 

 

이제 남은건 회복과 퇴원뿐인데 잘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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