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리고 난 후의 어느 날
인왕산 등산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눈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 경복궁으로 행선지를 변경하고
경복궁역으로 왔다.
눈이 와서 경복궁도 관람이 제한 되어있었는데
내가 간 날에는 관람이 재개된 상태였으나 근정전 월대 쪽은 올라갈 수 없게 막아져 있었다.
언제 봐도 참 멋있는 광화문 앞 어디선가 익숙한 아파트 노래가 들려서 뭐지? 싶었는데
윤석열 거부 시위 현장이었다.
언제 봐도 참 아름다운 기와지붕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소복하게 올라와있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티켓을 구입하고 경복궁으로 입장했다.
출입이 제한되어 있고, 내부 관람을 막아두어서 일월 오봉도는 볼 수 없었지만
출입 제한되어 사람이 없는 근정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출입이 가능할 때는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데, 제한되어 있는 덕분에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날도 흐리고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던 고즈넉한 경복궁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한 장 야무지게 남겨줘야하는 단청사진도 찍었다.
궁을 구경할 때마다 느끼지만 지붕아래 단청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게 되는 것 같다.
섬세한 무늬와 궁마다 비슷하면서 또 따른 모습이라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다.
사진 찍는 아저씨들이 이쪽에서 셔터 누르고 계시길래
슬금슬금 그 근처로 이동해서 한 장 담아보았다.
사진 찍는 아저씨들이 모여있는 곳은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는데,
이번에도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하늘이 좀 더 맑았다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은데, 살짝 흐려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경복궁 오면 꼭 보고가는 경회루
다른 것은 안봐도 경회루는 꼬박꼬박 보는데, 이날도 정말 멋졌다.
늘 이쪽에서 한 장 담는데, 매 계절마다 풍경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경회루를 구경하고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향원정으로 이동했다.
작년에는 가을에 보러 왔었는데,
이번에는 낙엽이 진 초겨울에 보러 오게 된 향원정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맑은 호수에 비친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향원정
이런 아름다운 건물이 복원되어서 우리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조금 더 이동해서 찍은 사진
저 멀리 국립민속박물관도 보인다.
날은 흐렸지만 사람도 적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산책하기 좋았다.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
정겨운 풍경이었다.
오랜만에 보러 온 겨울의 고즈넉함이 그대로 담겨있던 경복궁
폭설이 준 선물과도 같은 풍경을 눈으로 열심히 담은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와야겠다.
내년의 궁은 또 어떤 아름다움으로 나를 맞아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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