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먹기

경기 고양 스시미츠

솜솜🍀 2023. 5.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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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및 생신 기념으로 스시미츠 런치를 예약하고 방문했다. 

런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있는데, 우리는 2부로 예약했다. 

시간 맞춰 방문했는데, 깔끔한 가게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문 앞에 있는 메뉴판

사케와 맥주 하이볼도 판매하는데, 지금 금주 기간이라 정말 아쉬웠다. 

깔끔하게 준비되어있는 자리

차는 차가운 녹차와 따뜻한 녹차 중에 고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차가운 녹차를 보통 디저트를 먹을 때 먹는다 하는데 알게 무언가 

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무조건 차가운 녹차다.

가장 먼저 나온 계란찜 

트러플 오일과 황금팽이를 올려주었는데, 섞어 먹지 말고 떠먹는 것을 권해주셔서 그대로 먹었다. 

계란찜이 살살 녹는 것이 맛있었다. 

근데 정말 배가 미친듯이 고픈 상태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던 금방 배가 차는데, 

이걸 먹는 순간 위기가 찾아와서 당황했다. 

두 번째로 나온 잿방어

속에 아귀간이 들어있는데 아귀간이 살살 녹는 것이 좋았다. 

가지튀김에 소스를 올려 한 번 구운 요리

집에서 만드는 가지나물은 진짜 안 좋아해서 잘 안 먹는데

이렇게 튀긴 가지는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집에서도 가지를 튀겨서 요리를 해 먹으면 잘 먹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가, 귀찮으니까 안 할 것이라는 생각에

여기서 맛있게 잘 먹자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참돔을 시작으로 초밥이 나왔다. 

입에 넣자마자 초밥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광어 초밥 

안에 있는 유자 제스트가 상큼하면서도 잘 어울렸다. 

이걸 먹고 배부르기 시작해서 밥 양을 더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중간에 나온 미소장국

미소국은 모자랄 경우 요청하면 따뜻한 장국으로 내어주신다. 

잿방어 안에 삭힌 마늘이 들어있던 초밥

알싸한 마늘향과 방어가 잘 어울려서 놀랐다. 

참치 대뱃살.

정말 맛있었던 참치 대뱃살 입에 넣자마자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참치 맛있는 집 가서 참치만 실컷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나온 참치 속살

속살도 살살 녹았다. 

이거는 소금에 살짝 찍어먹었던 것 같은데, 초밥을 소금에 찍어먹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또 맛있어서 놀랐다. 

초밥마다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셔서 알려주는 대로 먹으면서 맛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청어에 시소가 올라간 초밥 

시소가 어떤 맛있지 몰랐는데, 먹고 나니 아 이런 맛이구나 싶었다. 

청어 하면 뭔가 비린 생선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시소가 비린맛을 잡아주는 것 같다. 

고구마 고로케 

따뜻하게 나와서 식혀 먹어야 하는데, 

이런 걸로 배를 채우면 안 되기 때문에 살짝 맛만 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배만 덜 불렀어도 다 먹었을 건데 아쉬울 따름이다. 

한치에 소금과 유자제스트가 뿌려져 있던 초밥

뭔가 착 붙는 맛이었다. 

단새우에 감태를 두르고 우니가 올라가 있던 초밥 

새우랑 감태 우니는 정말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인 것 같다. 

 

후토마끼

예쁘게 잘 말려있는 마키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었다. 

야채와 속재료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아귀 간 초밥

안키모는 정말 부드러운 것 같다. 

일식집에서만 먹어봤는데, 참 맛있는 것 같다. 

뭔가 버터를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부드럽게 입에서 녹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아나고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좋았다. 

식사는 고등어 온소바가 나왔는데 

고등어도 소바도 맛있었다.

초밥을 먹느라 이미 배가 다 차있던 상황이라 고등어랑 소바 한 젓가락만 먹고 동생에게 넘겨주었다. 

구운 계란 이 계란이 진짜 쫀득하고 부드러운 것이 꼭 카스텔라를 먹는 것 같았다. 

달달한 일본식 계란말이도 참 맛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유자샤베트

상큼하고 시원해서 입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생신 기념으로 방문한 거라 식사를 마치고 케이크에 초를 꽂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래저래 기념일 맞춰서 방문한 것인데 특별한 날이라고 부모님에게 조금 더 챙겨주는 것을 보고 

세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부르기도 하고, 처음부터 가게에서 먹을 생각이 없었기에 

케이크는 사진만 찍고 바로 넣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계산할 때는 잠깐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좋은 기억만 남은 한 끼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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