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먹기

경기 고양 신당동 전통 즉석 떡볶이

솜솜🍀 2025. 2. 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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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에 온 김에 어린 시절에 많이 먹었던 신당동 떡볶이를 먹으러 왔다.

늦은 시간에 온 거라 이미 닫았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 열려있어서 재빨리 자리 잡았다. 

뭘 먹을지 고르는 순간은 언제나 설렌다 추억 다 맛있지만 오늘은 그 짜장과 고추장 떡볶이가 섞인 것 같은 

그 옛날에 자주 먹던 떡볶이가 먹고 싶은 거라 모듬 떡볶이로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쫄면이 들어있어서 다른건 추가하지 않고 야끼만두랑 계란만 추가했다. 

이때만 해도 떡볶이 먹고 밥도 볶아먹을 큰 그림을 그렸었는데, 점심 거나하게 먹고 급 오게 된 거라 결국 볶음밥은 먹지 못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떡볶이의 영롱한 자태

양배추랑, 떡, 쫄면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우리가 추가한 계란과 야끼만두가 따로 나왔다.

야끼만두는 금방 풀어질 수 있어서 살짝 끓이고 넣어주었다. 

야무지게 끓인다음에 살짝 덜어서 먹어보니 추억의 맛이다. 

적당히 짭조롬하고 매콤 달달한 그때 그 시절의 떡볶이 맛이다. 

떡도 쫄깃하지만 여기에 들어있는 양배추랑 쫄면사리가 정말 맛있다. 

 

추억의 장소에서 추억이 담겨있는 떡볶이를 먹다 보니, 

어린 시절에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때는 버스 타야 하는 돈까지 탈탈 털어서 사먹고 집까지 걸어갔었는데 어느새 이 정도는 그냥 사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이거보다 더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먹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었는데 

그래도 여기 이곳에서 먹는 추억의 맛은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 

 

추억이 들어간 맛이라 그런가 평범한 것도 두배로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가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데,

요진타워의 이 떡볶이는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나에게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 곳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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