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 볼일 보러 오는 날이면 들르는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방문 전 미리 전화로 능이오리백숙 하나 주문하고 방문했다.
점심시간 시작하기 전에 방문해서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곧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오기 시작했다.
진한 국물과 함께 나온 능이 오리백숙
능이도 꽤 많이 들어있고 부추도 많이 들어있다.
부추는 한번 더 주셨고 국물은 말하면 채워주신다.
한 번 끓여 나온거나 살짝만 끓이고 바로 먹기 위해 앞접시에 덜었다.
진한 국물과 함께 고기랑 야채를 먹으니 세상 행복할 수가 없다.
같이 나오는 밑반찬도 맛있어서 나물 먹고 고기 먹고 야채 먹고 하다 보니 금방 배가 불렀다.
배는 부르지만 한국인의 디저트 죽을 또 안 먹으면 백숙을 먹었다고 할 수 없기에
준비되어 있는 찹쌀을 넣고 끓였다.
죽을 열심히 끓이다 국물이 좀 모자라서 조금만 부어달라 했는데, 많이 모자라보였는지
정말 넉넉하게 넣어주셨다.
넉넉하게 넣어주신 국물로 완성된 능이죽
이 죽까지 먹어야 진짜 백숙을 다 먹은 것이다.
찹쌀밥으로 만드는 죽은 쫀득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갔다.
예전에는 능이백숙같은거 먹을 줄 몰랐는데 이젠 없어서 못 먹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오리는 훈제 오리만 좋아했었는데 이젠 오리 백숙의 맛도 알게 되었고 말이다.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고 이 국물을 먹어줘야 든든하게 보낼 것 같고,
여름에는 삼계탕으로 꼬박꼬박 몸보신하고 몸에 좋다는 영양제는 일단 입게 넣고 보고 나이와 함께 점점 식성도
그리고 건강을 더 중시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다.
스산하게 추운날 능이백숙으로 든든하게 배 채우고 업무 보러 이동했다.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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