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 여름 음악회

솜솜🍀 2024. 7. 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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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어느 날 

오랜만에 덕수궁을 찾았다.

미리 예매했던 여름 음악회를 보기 위에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덕수궁 석조전 안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이라니

정말 즐거울 것 같아 예매를 안할 수 없었다. 

 

덕수궁은 정말 여름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여름이었다. 

다섯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전날 과음해서 이거 갈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무리해서 오길 잘한 것 같다. 

석조전을 향해 걸어가는 그 길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동안 장마로 예쁜 하늘을 보기 힘들었는데, 푸른 하늘과 쨍한 햇빛 이 모든 것이 좋았다. 

입장 마감시간 임박해서 온거라 석조전으로 바로 가 예약자 확인하고 입장했다. 

석조전은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입장해야 하고 자리에 하나씩 프로그램이 적혀있는 소개서가 올라와있어 보고 빈자리 아무 데나 앉으면 되었다. 

입장 마감시간 임박해서 간 것이라 그런가 남아있는 자리가 많지는 않았다. 적당한 자리로 골라 앉았다.  

연주회는 촬영금지라 따로 촬영하지않고 귀로 그리고 눈으로 즐겼다.

사회자분이 쉽게 설명을 해주어서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점이 좋았다.

클래식 음악회는 무언가 생소하다 생각했고 그렇기에 잘 안 갔었는데, 이런 기회로 뭔가 더 편하고 즐기기 쉽게 느껴진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음악회는 앵콜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나가는 길에 찍어본 피아노 

석조전 안에서 꿈과 같은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아름 다운 석조전을 눈에 담고 길을 나섰다. 

사진으로 남기는것 참 좋아하는데 이런 날에는 또 눈으로만 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현실로 돌아와 집에 가는 길 

마지막까지 예쁜 하늘과 궁의 모습이 다음에 또 오라고 하는 것 같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특별전도 진행하고 있던데 다음번에는 특별전을 보러 와야겠다. 

 

짧지만 아름답고 즐거운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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