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위치한 스튜디오 콘트라스트에서 진행된 록시땅 스테이 2.0 전시에 다녀왔다.
아침에 일어나 잠결에 배너를 보고 충동적으로 예매한 전시여서 어디서 하는지도 모른 채로 그냥 예매했었는데,
이태원이어서 덕분에 오랜만에 이태원에 다녀왔다.
역에서 10~15분 정도 걸어가면 전시 진행중인 장소가 나온다.
입구에서 예약자임을 확인하고 난 다음 손소독을 하고 들어갔다.
록시땅의 이번 전시는 46년간의 히스토리를 담았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리사이클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다.
록시땅의 역사와 히스토리를 정리해둔 공간
록시땅의 제품과 식물이 조화롭게 전시되어있다.
전시장 바깥쪽에는 나무 파렛트를 활용하여 만든 휴식 공간이 있고 이곳에도 역시 식물이 가득해서 무언가 휴식과 같은 느낌이었다.
나중에 나가기 전에 앉아서 잠시 쉬었는데 삼각 등쿠션이 폭신폭신해서 좋았다.
전시장 안쪽에서 바깥쪽을 본 풍경 뭔가 안에서 바깥을 볼 때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분이었다.
록시땅 폐지로 만든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폐 마스크로 만든 조명과 스툴
소파와 스툴에는 직접 앉아볼 수도 있었는데, 단단해서 안정감이 있었다.
스툴의 경우 폐마스크를 가지고 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신기했고
다 쓴 마스크를 버릴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의 순환이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공간 하나하나가 참 예쁘고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서 좋았다.
이 테이블과 의자도 폐 마스크를 활용해 제작한 물건이다.
직접 앉아볼 수도 있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직원분이 예쁘게 찍어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폐 공병을 활용해 만든 조명
작가의 개인 소장품과 록시땅의 폐 공병을 활용해 만든 조명으로 하나의 아늑한 전시 공간이 되었다.
주방처럼 꾸며진 이곳은 베이커리 서울과 콜라보 한 공간으로
록시땅의 플라스틱 병을 활용해서 만든 오브제들을 볼 수 있다.
폐 플라스틱 병을 세척하고 자르고 베이킹 틀에 담아 구운 와플과 마들렌 그리고 까눌레
폐 플라스틱을 활용해 이런 오브제를 만드니 또 다른 활용을 할 수 있고 알록달록 예뻐서 또 다른 자원의 선순환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전시물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록시땅 전시에서는 곳곳에서 직원 분들이 공간에 대한 설명 그리고 록시땅의 리필제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이 전시의 주제와 이 작품들 그리고 이 공간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시 마지막에 록시땅 핸드크림을 판매하고 있는데 유니세프와 협업해서
기부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핸드크림이라 하나 구입했다.
살구향이 진하게 나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크림을 다 사용하면 사용할 예정이다.
방문한 고객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면 샘플을 주는데
샘플을 담아주는 저 그물 파우치는 비누 거품 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충동적으로 잠결에 예매한 전시고 가는 길에 이런저런 일도 있었지만,
보고 나니 굉장히 작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고 생각할 것이 많이 전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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