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들이

일본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

솜솜🍀 2024. 11.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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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주에 가족 여행으로 일본 다카마쓰를 방문했다. 

우동으로 유명한 도시라 먹을 계획으로 왔지만 그래도 관광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숙소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리쓰린 공원에 방문했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도 참 커 보였는데 실제로 오니까 정말 컸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했다. 

넓고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는 길

오전 시간에 온 것이라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걷다 보니 곳곳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이 넓어서 그런지 입구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공원이라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예쁘게 조경된 정원을 걷고 있으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았다.

타박타박 걸으면서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와 조용함을 마주하고 있으니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조금은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가만가만 걷기도 하고,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공원의 연못에서 만난 엄청 큰 잉어

커다란 잉어를 보면서 얘네는 뭘 먹고 이렇게 큰 건가 했는데 잉어 먹이 주기 체험이 있더라

해보고 싶었지만 먹이 냄새 기막히게 맡고 펄떡이는 그 모습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체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유유자적 헤엄치는 모습이 참 자유로워 보였다. 

중간에 있던 집

뭔가 설명이 있기는 했는데 일본어를 못해서 그냥 보기만 했다.

작지만 예쁘게 조성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구경했다. 

공원 안에 있는 작은 폭포

넓은 공원에 폭포가 있으니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폭포 앞에서 가족사진 한 장 찍었다.

걷다가 풍경 구경하다가

공원이 되게 잘 조성이 되어있어서 그냥 찍어도 그림 같은 사진들이 나왔다. 

날이 흐리지 않았으면 더 예쁜 풍경을 담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흐려서 아쉬웠지만 덕분에 걷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엄청 덥지고 그리고 해가 내리쬐지도 않는 정말이지 걷기 딱 적당한 날씨였다.

 

공원을 걷다 보니 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미리 배를 타기 위해서는 미리 매표를 해야 하더라.

기다려서 탈까도 고민해 봤는데, 걷느라 지쳐서 들어오는 길에 봤던 카페를 가기로 했다. 

공원 입구에 있는 카페였는데 

들어서니 아늑하고 포근한 내부가 반겨주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었다. 

기간 한정이라는 간장콩 시폰케이크와 올리브 아이스크림 그리고 올리브 잎 차를 주문했다. 

케이크랑 아이스크림에는 추가금을 내면 음료를 고를 수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추가했다. 

먼저 나온 간장콩 케이크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나왔다. 

곧 점심을 먹을 예정이라 나는 따로 먹지 않았는데 가족들은 맛있게 먹었다. 

내가 고른 올리브 아이스크림

올리브 오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이라 궁금해서 주문했다.

올리브 오일과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오일을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으면 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은 내가 상상한 것 같은 맛은 아니었지만

올리브 오일과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좋았다. 

올리브 오일을 아이스크림이랑 먹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먹어보니 조합이 좋아서 집에서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스크림을 잘 사 먹지 않아 아직까지 해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면서 좀 쉬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일어났다.

 

 

나가는 길 기념품 가게 옆에 소담하게 차려져 있던 야채 좌판

이 지역에서 나오는 야채를 파는 것 같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야채도 신선해 보였다.

소포장으로 깔끔하게 되어있어 만약 여기 사는 사람이었으면 한 번쯤 사보았을 것 같다. 

 

먹으러 온 여행이었는데 잠시나마 푸르름을 느끼면서 휴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카마쓰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온 거라 그냥 근처에 가고 싶은데 찍어서 구경하는 코스로 다녔는데 

이런 여행도 즐거운 것 같다. 

 

충동적으로 결정해서 온 가족여행이었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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