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가 예쁘다고 들어 오직 갈대를 보기 위해 온 순천만습지
조금은 충동으로 시작된 여행은 이 순천만습지를 보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왕 온 거 야무지게 구경하자 싶어 천문대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하고 방문했다.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도착한 거라 다음날까지 볼 생각으로 2일권으로 끊은 뒤 입장했다.
들어서서 얼마 안 가 보게된 새 무리
탐조 프로그램이 있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새가 많은 줄 몰랐는데
꼭 벌 떼 같이 보일 정도로 많은 새들이 습지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새들이 날아다니면서 소리치는데 이들끼리는 이 말들이 다 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궁금했는데, 딱히 알아들을 수는 없으니 그냥 궁금증으로만 남겨두었다.
새를 볼 수 있는 공간은 어떻게 보면 액자같은 느낌이 들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만 같았다.
예쁘다 예쁘다 말만 들었지만 갈대와 하늘과 새와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보여주었다.
이 시기에 왜 사람들이 갈대와 새 사진을 찍기 위해 순천으로 오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아름답고 탁 트인 풍경들
갈대와 함께 자리하고있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떻게 보면 그냥 갈대만 잔뜩 있는 풍경인데
슬렁슬렁 걸으면서 보다보니 세상의 때가 벗겨지는 기분이고, 풍경만으로 마음의 안식을 주는 것 같다.
잘 익은 벼 같기도한 황금빛 갈대밭
갈대 빗자루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던데 시간이 늦어 신청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해가 슬슬 지려고 해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황금빛 갈대의 조합이 꽤나 아름답다.
어디를 찍어도 그림같은 날이어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었다. 그냥 핸드폰으로 찍는 것이라 그 아름다움이 다 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눈으로 충분히 담았으니 만족한다.
해가 많이 내려가고 있는 모습
눈으로 담기엔 아쉬워서 사진으로도 남겼는데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한 것 같다.
저녁을 먹기위해 구경을 마칠 때쯤 해는 거이 지고 있었다.
이 순간을 더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얼른 저녁을 먹어야 천문대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기에 서둘러 이동했다.
다음날 스카이큐브를 타기위해 다시 찾은 순천만습지
갈대열차를 타러갔는데, 갈대열차는 10시 20분이 첫 차라 스카이큐브 타는 곳까지 슬렁슬렁 걸어가기로 했다.
스카이큐브역을 가기 위해 갈대 열차길 옆에 있는 데크길을 걸었다.
아침 10시가 안된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이 적어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늦은 오후와는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아름다운 갈대들
눈으로 많이 담으려했는데, 보기만 해도 예뻐서 결국 또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찍어보았다.
탁 트인풍경과 아름다운 갈대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이번에 순천 여행으로 많이 느낀 것 같다.
오직 습지의 갈대 하나만 생각하고 시작한 순천여행
많이 걸어다닌 탓에 후폭풍은 심했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 많이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순천만 정원도 갔었는데, 거기에서는 구경하느라 갈대만큼 많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바빠 계절의 변화를 온전하게 마주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번 순천 여행에서는 그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온 것 같다.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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