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NC 렛두로데이 - 중앙네이비
2025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작년에 비해 티켓팅이 너무 어려워져서
자주 못오고 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잠실 야구장을 두 번왔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잠실야구장을 가는데,
오늘 갔다온 자리는 다음에 또 자리 데이터가 쌓이면 올리게 되지 않을까.
야구장 자리는 정말 사람마다 취향이 다 각각 다른데
나는 개인적으로 중앙 네이비석을 좋아한다.
맨 처음에는 레드석을 갔었는데, 굳이 레드가 아니어도 네이비가 좀 더 전체적인 풍경이 잘 보여서 좋다.
야구장의 모든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서 좀 더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룰이고 뭐고 잘 모르면서 내 눈에 보기에만 예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고른다.
두산과 NC의 렛두로 데이날
이날은 중앙네이비 319블럭 18 열이었다.
정확히는 중앙네이비 319블럭 18열 198,197번
이 자리는 통로 바로 옆이고, 위에는 지붕이 있는데 지붕이 있는 게 신의 한 수였다.
비가 그렇게 올지 모르고 예매한 건데 이날 비가 꽤 와서 결국 연장전은 강우콜드까지 되었으니 말이다.
렛두로라고 옛날노래들이 등장곡으로 나온다고 해서 잠실 노래방이려나 싶어서 간 거였는데
벤치클리어링도 보았다.
어떤 일 때문에 일어났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멍하니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 선수들이 다들 모여있어서 놀랐다.
이런 일 저런 일 지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 순간
역시 중앙네이비라 잘 보여서 좋았다.
누구의 승리도 없이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잠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엘지 vs 한화 네렌지
3월 야구가 개막한 지 얼마 안 되었던 날
개막했으니 야구가 보고 싶어서 취소표 돌리다가 오게 된 그 유명한 네렌지 307 구역
내가 앉았던 자리는 307 구역 12열 128번이다. 통로옆은 아니라서 살짝 들어와야 한다.
응원석 바로 뒤 네이비석이라 오렌지색 응원석과 네이비석을 합쳐서 네렌지라고 불리는 구역인데
이 구역은 응원석 바로 뒤라 응원석의 열기를 바로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응원에 열정적인 팬들이 많아서
나는 앉아서 보는 걸 더 좋아한다 하는 사람에게는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시아는 1루가 가깝고 바로 응원석이 보인다.
공격이닝마다 일어나는 편인데, 주변이 다 일어나서 야구 보려면 나도 일어나야 한다.
마스코트들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은 덤
이 자리에 있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나 왜 노란 수건 없지 나 왜 맨손이지
응원도구 없는 것이 아쉬웠다. 나도 같이 수건을 흔들어야 할 것 같은데
맨손인 점이 참 아쉬웠던 부분.
경기 중간중간 사진도 야무지게 찍어주고
벌써 두 달이 지나 가물가물하지만
이때 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 인사하기 위해 도열한 모습과 내야진들의 세리머니까지 알차게 봤다.
평소에는 밀리는 거 싫어서 9회쯤 나오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귀여운 마스코트들의 인사까지 담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뒤에 수훈선수 인터뷰도 있지만 그거까지 봤다가는 정말 집에 늦을 거 같고
다음날 출근해야 해서 참았다.
야구시즌 개막하고 첫 야구장이었는데 정말 설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내가 야구 보러 다닐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한 경기 두 경기 보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시기별로 야무지게 보게 되었다.
야외 스포츠고 운동경기다 그런지 그냥 보는 것 만으로 분노와 도파민을 불러와서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늘 고척과 잠실만 가서 올해는 타 구장도 가보는 것이 목표인데, 과연 몇 번이나 가볼 수 있을지
경기의 중반을 향해가는데 아직 다른 구장은 한 군데도 못 가보았다.
남은 시즌동안 일정보고 이번에는 꼭 타구장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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