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들이

지드래곤 콘서트 후기

솜솜🍀 2025. 4.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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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레이로 힘겹게 예매한 지드래곤 콘서트 다녀왔다.
예보상으로 매우 춥다고 해서 나름 무장하고 갔는데, 고양 종합 운동장 도착하자마자 더 여밀걸 하고 후회했다.
바람이 정말 양 빰을 치고가는게 너무 추웠다.
도착해서 본인인증을 하고, 팸 존 가서 포토카드도 받고 나니 딱히 뭐 할 게 없어서 입장하러 입장줄로 이동했다.
데이터가 정말정말 안 터져서 팸 존 인증하러 가는데 한세월 걸린 건 안 비밀
진짜 너무 안터져서 혼났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하늘은 정말 맑고 예뻤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자리
들어가서 자리잡았는데 통로 쪽이라 좋았다. 

플로어 석이지만 의자가 깔려 있어서 좋았고, 운이 좋았는지 앞에 앉으신 분도 키가 크지 않아 목을 쭉 내밀고 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티켓 확인 하면서 받은 팔찌 콘서트 장 입장할 때 보여줘야 하는데, 

옷 속에 숨어서 보여줄 때 살짝 험난했다. 

열심히 이고 지고 왔던 봉

블루투스 연결 어플 깔아서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멍 때리고 있다가 

중간중간 연결 도와주시는 분이계셔서 도움 요청해서 연결했다.

건전지 약이 별로 안남았다는 얘기 해주셔서 건전지 사러 갔다가 아주 험난했던 것은 안 비밀

사람이 많이 있으니 데이터가 정말 정말 정말 터지지 않았다.

터지지 않는 데이터로 송금하겠다고 앞에 서서 있다가 종이 티켓 가지고 오지 않은 분 티켓 가지고 오라고 잘 못하는 중국어로 말도 해보고

평소라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도 했고 이래저래 춥지만 즐거운 순간이었다. 

지연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은 정말 아쉬웠지만 

공연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지드래곤 1집이 나오고 첫 콘서트 가보고 난 다음에 콘서트는 처음이었는데 

여태까지 발매한 앨범을 총 망라해 줘서 좋았다.

하트브레이커나, 씨엘이 나와 무대 한 더 리더스 무대에서는 그때 그 당시의 감정이 떠오르기도 하고

정말 소중한 순간순간이었다. 

콘서트 갔다 와서 갑자기 꽂혀서 노래 목록에 1집 노래들 넣었는데 지금도 참 잘 듣고 있다.

늘 노래 목록에서 빠지지 않던 니가뭔데도 듣고 

나의 가장 어리고 찬란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시간이었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어리고 찬란했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에는 나도 지금의 낡은 몸을 가진 내가 아닌 

그 시절의 젊었던 내가 생각났다.

정말 멋있었던 드론 

아직도 집에 있는 1집 앨범의 그 얼굴을 드론으로 보니까 정말 신기했다. 

앨범 로고까지 정말 멋있었다.

이건 밤이어야 더 예쁜데 정말 밤이라 더 아름다웠다. 

중간중간 철학적인 영상들도 나오고 

스크린에 특이한 효과들도 많이 나오고 정말 투자 많이 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시경 콘서트 이후로 오랜만에 간 가수 콘서트인데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물론 3월임에도 정말 정말 추웠던 것은 아쉬웠지만 말이다. 

꿈과 같은 토요일 저녁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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