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어느 날 오랜만에 덕수궁을 찾았다.미리 예매했던 여름 음악회를 보기 위에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덕수궁 석조전 안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이라니정말 즐거울 것 같아 예매를 안할 수 없었다. 덕수궁은 정말 여름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여름이었다. 다섯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전날 과음해서 이거 갈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무리해서 오길 잘한 것 같다. 석조전을 향해 걸어가는 그 길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동안 장마로 예쁜 하늘을 보기 힘들었는데, 푸른 하늘과 쨍한 햇빛 이 모든 것이 좋았다. 입장 마감시간 임박해서 온거라 석조전으로 바로 가 예약자 확인하고 입장했다. 석조전은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입장해야 하고 자리에 하나씩 프로그램이 적혀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