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수집가의초대전 중 가장 마지막으로 교체된 불국 설경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에 있는 그림의 존재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커다란 화폭에 담겨있는 그림은 웅장하기도 그리고 신비롭기도 하고 또 고요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눈 내린 불국사의 풍경 어떻게 보면 그냥 흔한 이미지로 느껴질 수 있는데 어떻게 그려내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런 게 바로 작가의 시선인가.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진 선들이 아름답다. 고대 한글로 쓰여있는 글을 읽기 위해 한 동안 들여다보았다. 이번 전시에 교체 작품이 있는 것을 알고 있어, 교체 작품 전체를 다 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하루는 비가 너무 많이 와 가지 못해서 아쉽다. 언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