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를 보러 갔다가 과학문화관이 재개관을 했다는 것을 보고 한 번 구경해보자 싶어 들렀다.
입구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았지만
안에는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해시계나 물시계 그리고 천체와 관련된 유물이 주를 이렀다.
조선의 시간체계와 다양한 해시계들
사실 해시계하면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해시계가 있는지 몰랐었다.
보지 못했던 아니 배웠어도 기억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시계들을 보면서
이렇게 다양한 시계가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해시계와 더불어 물시계도 나오고
예전에는 분명 이곳에서 자격루 모형이 있어 움직이는 모양을 재현해 두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소리만 들을 수 있다.
그래도 은은하게 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섬세하게 그려져있는 별자리들
지금도 하늘을 보면 이게 무슨 별자리인가 잘 모르겠는데, 과학자들은 이런 것을 어떻게 알고 그렸나 신기하기만 하다.
전시실의 마지막에는 영상을 볼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그냥 보면 돌덩어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보면 섬세하게 별이 하나하나 그려져 있다.
이런 유물이 세월에 견뎌내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15분마다 영상이 재생된다하고,
마침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길래 기다렸다.
유물과 연관된 영상이 나오면서 유물에도 별자리가 그려지고 하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섬세함 진짜 너무 놀랍기만하다.
영상도 영상인데
조상들의 기술과 섬세함이 정말 놀라웠다.
시간이 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이라는 유물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르고,
그냥 별자리를 그려 놓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영상과 함께 보니 조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아직 어두운 곳에서 뭘 보는 것이 어려워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음이라는 시간이 또 있으니 다음에 또 방문해서 제대로 즐기고 싶다.
예전에는 박물관 상설 전시는 한 번 보면 끝이라 생각했는데,
주기적으로 전시품을 교체하기도하고 전시 콘셉트를 바꾸기도 하기에
매번 똑같은 것을 본다고 하기도 어려워 그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곤 한다.
최근에는 박물관에 좀 소홀하고 자주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방문해서일까 뭔가 하나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목표로 했던 것 외에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과학문화관에서 별에 대한 영상을 보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진짜 별을 보러 천문대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늘 새로움을 주는 공간
다음번에는 어떤 새로움과 즐거움을 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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