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러닝 체험하려 서빙고역으로 왔다가 역에서 보이는 남산이 너무 예뻐
남산으로 행선지를 변경하고 걸어 걸어오게 된 남산돈까스
남산돈까스 집이 여러 군데인데 원조집이라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주말 점심시간이 2시 반쯤 방문한 거라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줄이 있었고 별 다른 대기 시스템 없이 그냥 줄 서있다가 들어가면 된다.
메뉴 종류가 많지 않고 음식이 금방 나오는 편이라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길게 걸리지는 않는 것 같다.
자리가 나면 그 자리에 사람들이 들어오는 구조라 4인까지는 어찌어찌 금방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5인부터는 조금 기다릴 수 있다.
10분 좀 넘게 기다렸을까 자리가 나서 들어올 수 있었다.
메뉴는 돈까스와 생선까스가 함께 나오는 반반 그리고 치즈까스가 있고, 찌개류도 두 종류 있다.
우리는 돈까스 하나와 치즈까스 하나 그리고 순두부찌개 하나 주문했다.
자리에 앉으면 물과 수저, 그리고 반찬을 먹을 수 있는 접시를 준다.
반찬은 깍두기와 고추가 있는데, 먹고 싶은 만큼 담아 먹으면 된다.
고추는 남길 수 있으니 소박하게 두 개 가지고 왔고 나중에 하나 더 가져다 먹었다.
경양식집의 상징과도 같은 크림수프
진짜 이게 뭐라고 가끔 생각나는지, 후추 톡톡 뿌려먹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어린 시절에는 돈까스 먹는다고 하면 크림수프가 국룰이었는데, 요즘은 크림스프가 아닌 장국이 국룰이 되어버려서
가끔은 아쉽기도 하다.
집에서 끓여 먹으면 이 맛이 완벽하게 재현이 되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추억을 떠올리며 순식간에 비워냈다.
일반 돈까스
돈까스를 계속 튀기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나왔다.
밥과 케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그리고 옥수수가 조금 같이 나온다.
이거다. 이런 추억의 경양식 돈까스가 요즘 먹고 싶었는데 정말 추억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나왔다.
치즈돈까스 치즈돈까스도 겉으로 보면 일반 돈까스랑 비슷하게 생겼다.
그렇지만 치즈가 들어있어서 살짝 통통하다.
순두부찌개
순두부찌개는 공깃밥이랑 같이 나온다.
칼칼해 보이는 찌개인데, 이 찌개도 바로 나와서 신기했다.
음식 다 나와서 한 장 찍어봤는데
돈까스 접시가 커서 한 프레임에 다 잡히지 않는다.
일어나서 찍으면 되는데 배고프기 때문에 그렇게 정성 들여 찍을 여유가 없었다.
사진 찍고 바로 돈까스 다 썰었다.
그때그때 썰어 먹는 사람도 있고 한 번에 다 썰어두고 먹는 사람도 있는데
여러 명이 나눠 먹을 때는 한 번에 다 썰어두고 먹는 것이 최고다.
치즈 야무지게 들어있는 치즈 돈까스 사진 한 장
돈까스도 고기 적당히 얇고 튀김옷 바삭바삭하니 추억의 맛이었다.
소스는 너무 시지도 달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었고 무엇보다 돈까스 집인데 회전율이 빨라서 좋았다.
먹고 나오는데, 어떤 음식 먹었는지 알려주고 결제하면 된다.
현금 결제하면 할인된다고 현금 결제를 권하긴 하는데, 걸으러 나온 거라 카드 한 장 달랑 들고 나와서
그냥 카드 결제했다.
충동적으로 결정한 남산행이고, 메뉴였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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