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지원으로 예매한 초현실주의 거장들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방문했다.
지난여름, 피카소 전시를 보기 위해서 갔던 기억이 마지막인데
한 해가 지나가는 시점에 다시 오게 되니 무언가 새로운 기분이었다.
길 건너로 보이는 예술의 전당이 반갑기만하다.
몸 상태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목적지가 다가오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눈 앞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한가람 미술관에 갈 수 있다.
이 쪽으로 오는 것 말고 입구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미술관으로 갈 수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야외에도 전시 작품들이 있었다.
작품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보려는 전시는 3층에서 진행되고 있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백팩은 가지고 입장할 수 없으니 만약 백팩을 가지고 가려면
밑에 있는 물품 보관함에 물건을 맡기고 올라오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 교환 부스 옆에 있던 포토존
실제 작품예시와 함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발 모양이 있는데 거기에 서면 자연스럽게 작품이 완성된다.
입구 직전에는 초현실주의 연대기가 붙어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읽어볼 수 있게 되어있다.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연대기로 정리되어있는 것을 보니 뭔가 공부하는 기분이 들더라.
전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오디오 가이드는 큐픽커라는 앱을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처음에 들어가서는 어디서 가이드를 구매하는 것인지 몰라서 헤맸는데
구매해서 가이드 따라서 작품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꽤나 지나있었다.
이 전시를 보기 전에 살바토르 달리전을 보고 가서 그런가
괜히 달리의 그림을 보니 지난번에 본 전시가 생각도 나고
거기서 본 상징물 중 하나인 '목발'을 발견하니 괜히 반갑기도 하고 그랬다.
가이드를 따라서 보다보니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조금 대충 본 영상같은 자료들을 더 열심히 봤으면 조금 더 걸렸을 것 같다.
전시를 보고 나오면 기념품 가게로 연결된다.
기념품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엽서를 구매했다.
미술에 대해서 크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전시를 보기 시작했는데
전시를 계속 보면 볼 수 록 뭔가 내 안에서 나름의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 쪼그만 하게나마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전시를 보고 난 뒤의 내 안에 생길 취향은 어떤 것일지
살짝 기대가 된다.
올 한해 뭔가 공허한 느낌 비어있는 느낌 그 빈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는데
박물관, 미술관이 그 부분을 채워 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의 빈 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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