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버드로 예약하고 사람이 많다 그래서 안 가고 버티다가 이러다 영영 안 갈 것 같아서 다녀왔다.
전시를 예약하기 전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건
내가 사전 지식이 없어서 였던 것 같다.
평일 점심때 쯤 간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대기가 길지는 않았다.
약 20여분 정도 대기하고 입장했다.
전시는 2층 ~ 4층까지 연결되어있고 층마다 섹션이 나눠져 있다.
전시의 시작인 2층은 요시고라는 인물 및 전시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철학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냥 평범한 주택이지만 패턴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작가들은 무언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찰나 그것을 캐치하는 본인만의 시선과 상상력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장소더라도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건 신기하기만 하다.
따뜻해 보이는 나무 벽에 사진을 붙여 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선반에는 흩어져있는 사진들이 꼭 사진을 선별하기 위해서 고르던 흔적을 보는 것처럼 실감 나게 느껴졌다.
되게 뜬금없지만 사진을 들여다보다 사진 속의 에어컨 환풍기가 전부 LG것인것을 보고 왜인지 모르게 반가웠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국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던 미국 여행사진.
언제쯤이면 가볼 수 있을까.
이동하는 길에 볼 수 있는 중정
비가 와서 밖을 구경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바깥에 실제 물을 담아서 전시해놓은 사진
이날 비가와서 빗방울이 오히려 더 실제로 물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이 순간만큼은 비가 와서 좋았던 순간이었다.
마지막 코스는 상점이었는데,
정말 주머니 탈탈 털릴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고 또 참아서
엽서랑 스티커를 구매했다.
예전에는 이런 것도 잘 안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전시를 보면 꼭 리플렛과 엽서는 사는 것 같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게 허락되는 전시이고
같이 사진을 찍으면 이쁘게 나올 사진들이 많다.
혼자 가는 것도 그 나름의 맛이 있지만
친구들과 같이 가서 재미나게 사진 찍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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