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즈음에 다녀왔던 로즈 와일리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고양시민은 할인해주기도 해서 예매해서 다녀왔었다.
예전에 뷰티풀 민트 라이프 이후로 아람누리는 처음이었고,
미술관은 정말 완전 처음 방문이었다.
늘 그렇듯이 화가에 대한 정보 없이 방문했던 전시였다.
노트북이 있어서 짐 보관을 어디서 할 수 있을지 물어봤는데 데스크에서 맡아주어서 가벼운 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고양시민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증명을 해야 하는데, 증명은 신분증이나 현재 거주지가 나와있는 등본 등으로 하면 된다.
전시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스케일이었다.
생각보다 큰 캔버스를 보면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리고 나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떤 기운으로 이걸 그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기 발랄한 생각은 둘째치고 커다란 캔버스를 채울 수 있는 체력에 놀라움을 느꼈다.
손흥민에 대해서 그림으로 표현한 부분에는 오디오 설명도 손흥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정 구역을 제외하고는 전부 사진 촬영이 가능했었다.
그렇지만 다 찍기에는 너무 많아 취향에 맞는 사진들만 찍었던 기억이 난다.
전시를 보고 난 다음에 풀빵 구리처럼 굿즈샵을 구경하면서 마음에 드는 엽서를 구매했다.
항상 전시를 보고 난 다음에 마음에 드는 엽서를 구매하는 건 이때쯤부터였던 것 같다.
지금도 집에 있는 엽서를 보면 그때 당시의 기분이 떠오른다.
여행지를 향으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엔 그때 그 감정으로 구매한 엽서를 보는 것으로 그때 그 감정을 추억하는 것 같다.
지금은 이런 방식으로 그때 그 당시의 감정을 추억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면 또 다른 방식으로 그때의 감정을 추억하지 않을까.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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