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화창했던 6월 25일 전쟁 72주년 기념일에 전쟁기념관에 전시를 보러 전쟁기념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어제까지 비 왔던 것이 무색하게 맑은 날씨가 반겨주었다.
전쟁기념관에 걸려있는 에바 알머슨 포스터 이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불지옥을 겪을 것인지 예상하지 못했다.
티켓을 교환할 때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갈 생각에 즐거웠다.
에바 알머슨 전시는 사진 촬영이 특정구역에서만 가능해서,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길에만 한 장 찍어보았다.
얼리버드 예매자는 모바일 티켓 확인 후 입장하는 시점에서 지류 티켓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받았다.
예쁜 티켓을 기대했는데 예쁜 티켓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류 티켓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어딘가 싶다.
그림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었다.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서 그린 그림도 많고 가족에 대한 그림도 많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따뜻하다는 느낌이었고 그림 이름 아래에 적힌 작품 설명이 꼭 작가가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무언가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림과 그림을 이어 그린듯한 벽까지 뭔가 그림이 더 확장되는 느낌이라 신선했다.
그런데, 내가 위로 받고 있는 느낌과는 별개로 전시장 분위기 자체는 어린이들이 많아서 조금 힘들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케어가 안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사진 촬영 불가능한 전시인데 찰칵 거리는 소리까지 대환장의 콜라보란 이런 것인가 싶었다.
작가의 작품으로 만든 포토존
보통 작품으로 만든 포토존이면 바리케이트를 쳐 놓을 것 같은데
바리케이드를 쳐 놓지 않은 점이 인상 깊었다.
작품을 오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사랑이라는 것을 주제로 삼아 그린 그림이 많았던 것처럼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포토존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메인 그림을 작품으로 만든 것도 있고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극장처럼 꾸며진 공간에서는 그림과 함께
간단한 동화같은 영상이 나왔는데 주인공은 너야라는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영상에 나오는 그림도 같이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그림은 예쁘고 조각들도 있고 포토존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봤으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은데
주말이니까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이와 별개로 전시 자체는 만족스러웠고
오디오 가이드도 괜찮았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감정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감정들 그리고 그 순간의 기억들을 되짚게 하는 전시였던 것 같다.
전시를 보고 나오니 아까보다 더 맑은 하늘과 예쁜 구름이 반겨주었다.
괜히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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