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전시회를 보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방문했다.
예전에는 옷을 보러 오기도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전시 보는 것 아니면 통 올 일이 없는 것 같다.
전시장 앞에 있는 팀 버튼 전시 조형에 작가의 싸인이 있다.
평일이지만 사람이 꽤 많아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 않는 타이밍을 잡아서 촬영할 수 있었다.
개막일에 맞춰서 방문했으면 작가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전시를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가 간략하게 적혀있다.
전시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안에 들어가서는 별다른 촬영을 하지 못했는데,
팀 버튼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름으로 찍었던 영상을 복원하여 보여주기도하고,
원화와 조소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총 망라되어있다.
흐름을 따라가면서 작가의 세계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하고
작품을 만들 때의 기획 그리고 스케치 등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직접 투고했던 동화책의 원고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크리스마스 악몽 구역에서는 더운 여름이지만 잠시나마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기도 했다.
중간에 형광색의 회전목마 조형물이 있는데,
어두운 공간에서 형광색으로 칠해진 벽 그리고 움직이는 회전목마까지 정말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인간을 탐구하고 그에 대해 개인의 해석을 녹여내는 부분 어떤 면에서 해석을 녹여내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낯선 세계 속 희귀한 존재에 대한 탐구심이 강한 점이 그 특유의 감성을 가지게 해 준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스케치를 기반으로 수많은 재료를 사용해 제작한 조형물은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의 세계에 같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연출했던 영화들에 대한 전시 공간에서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애니메이션 인물을 보다 보면 바느질 모티브들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정신적, 심리적 분열 그리고 사회적 고립을 상징한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냥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그 요소 하나하나 담아내는 시선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아이디어들이 모여있는 전시 공간에서는 실현되지 않은 아이디어 또는 실현되었으나 의도치 않은 콘셉트가 된 작품들이 모여있었는데 그중 숫자에 대한 스케치가 기억에 남았다.
마지막에는 팀 버튼 감독의 작업실이 재현되어있는데, 작업실을 재현해서 전시하는 것은 최초라 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작업실을 보니 이 공간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탄생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실을 나오면 출구 벽면에 연보가 있는데 많은 내용이 있어 읽는데 한참이 걸렸다.
내부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지만 전시장 출구로 나오면 흑성탈출 모형 등 간단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기념품 가게의 엽서를 보면서 꽤나 사고 싶어 지는 게 많았는데
고르고 골라 3장만 구매했다.
전시를 다 보고 나니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유령신부가 보고 싶어 졌다.
조만간 다시 영화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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