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갑자기 추워진 11월의 어느 날,
고궁박물관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을 보러 다녀왔다.
인사동 출토유물 전시 포스터 옆에 얼마 전에 끝난 안녕, 모란 전시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비가 오고 흐렸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고궁박물관 입구
이제는 위드코로나라 별도의 예약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은 박물관 1층의 전시실에서 하고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스크린이 있고 관람 방향을 따라가면 벽에 활자 모형들이 붙어있다.
모형은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출토된 유물이 활자들이라 활자의 주조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 두었다.
금속활자가 주가 된 전시가 따로 없었기도 하고
금속활자로 인쇄술이 발달하였다는 정말 흐릿한 기억만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니 좋았다.
요렇게 활자들을 전시 해놓은 것을 확대경으로 확대해 볼 수 있어서
활자의 자세한 모양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실제 책 견본과 함께 이곳에 사용된 활자가 어떤 것인지 옆에 전시를 해 두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와주는 것이 좋았다.
사실 활자만 보면 아 이게 활자구나 인쇄할 때 사용했구나까지만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 책에 사용된 모습을 함께 보여주니 아 이 활자를 이렇게 활용을 했구나 하는 것까지 이어지게 되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이런 것이 온전하게 보관이 되었던 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활자에 대한 구경을 마치고 다음 공간으로 가면
같이 출토된 과학 기기가 전시되어있다.
자격루의 부품과 동종 그리고 총과 동전까지 많은 종류는 아니어도
설명되어있는 글을 읽으면서 보니 꽤나 알찬 시간이었다.
출토된 유물들과 유물 출토 현장의 사진으로 전시가 마무리되었다.
옛 조상들의 유물을 보다보면 나중에 우리가 사용하던 것도 미래엔 유물이라는 이름으로 어딘가에서 전시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유물을 보는 것은 재미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과학과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지 않았을 시기에
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어 냈을지 생각하면 놀랍고도 대단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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