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카카오 톡에서 배너광고를 보고 충동적으로 예약했던 반 클리프 아펠 전시
시간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사랑의 서사시라는 전시 제목에 끌려 예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 플라자는 몇 번 가봤어도 아트홀은 어디인지 몰라서 좀 헤맸다.

입구에서 예약 내역 확인을 하고 브로셔를 받은 뒤 입장줄에서 대기다가 입장했다.



반 클리프 아펠의 브랜드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도슨트가 주요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전시를 보다 궁금한 게 있을 경우 물어보면 알려주시는 것이 좋았다.

집사를 부르는 차임벨이라는 바쿠나요트
벨 하나도 작품으로 만들어 낸 섬세함이 돋보인다.


보석들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는데 쇼케이스 안에 있어서 그런가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백배는 더 아름다운 느낌이다.

옷깃에 달 수 있는 장식도 정말 한 올 한 올 정성을 다해 만든 것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시대에도 아름답게 만들어낸 작품을 보면 정말 놀랍기만 하다.


보석과 더불어 옆에는 스케치를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정교하게 만들어지기 전에 정교한 그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고 섬세해 예뻤던 시계
반짝 반짝여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본 보석들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답기만 했다.


보석을 한 알 한 알 붙여 만든 치마
저 작은 보석으로 이렇게 만들어 내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크고 작고 아름답고 반짝이고 보는 내내 행복했다.
반 클리프 아펠의 주요 수집품이 있던 첫 번째 공간을 지나면 이제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진다.


반 클리프 아펠의 시계와 보석들
시계는 무슨 시계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십 년 동안 만들었다는 시계
버튼을 누르면 막이 오르고 주인만을 위한 연주가 시작된다.
작은 판에 시계의 기능과 더불어 예술까지 담아낸 것이 정말 멋있었다.



아름다운 시계와 보석들
사실 시계는 시계라 생각했는데 기능과 예술을 적절하게 합쳐둔 시계들을 보니 무언가 설득되는 기분이었다.
중간에 시계 제작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보면 더더욱 설득이 된다.
시계인데 참 비싸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하나의 시계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시간 노력 그리고 기술을 생각해 보면 또 엄청나게 놀라운 가격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계들
쇼케이스 밖에서 보니 더 반짝이고 아름다웠다.


엽서를 보낼 수 있는 공간.
나는 나에게 엽서를 한 통 보냈다. 이 엽서는 약 2주 정도 후 집에 도착했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사랑의 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주변에 앉아서 쉴 수 있고 그리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짧게 휴식을 취하고 전시장을 나왔다.
충동적으로 예약했고, 별다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방문했지만 예쁜 보석들을 보는 것 만으로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것은 정말 언제 봐도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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