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들이

강남 마이아트뮤지엄 프랑코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

솜솜🍀 2022. 12. 22. 17:29
728x90
반응형

저번에 얼리버드 떴을 때 예매해둔 전시를 보러 마이아트 뮤지엄에 방문했다.

항상 들어가던 입구가 아닌 다른 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 전시를 알려주는 배너가 걸려있다.
들어가서 물품 보관함에 짐을 넣어두고 표를 교환했다.

컬러풀하고 예쁜 티켓을 들고 사진도 한 장 찍고
사진전이라 그런가 티켓도 뭔가 필름 같다.
큐피커 어플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한 뒤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전시장을 들어가자마자 벽의 색이 들어왔다. 제각기 다른 색들이 작품을 가장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았다.
컬러풀 인 라이프라는 전시 제목과 일맥상통한 벽의 색깔이 정말 인상 깊었다.

사진인데 어떻게 보면 그림 같기도 하고 신기하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여러 번 기다렸다 하는데, 정말 기다리는 것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인고의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이 작가가 가지는 숙명인가 싶다.

풍경을 이해하려면 당신은 풍경이 되어야 하고 풍경은 당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대상을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 그 풍경에 녹아들도록 시간을 보내고 노력하는 것 그래서 작가의 작품이 사진이지만 그림 같고 그림 같지만 또 사진 같은가 보다.

작품이 전시된 벽의 색이 작품과 대비되어 작품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이비자라는 작품은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의 그 순간이 파란색 배경과 대비되어 더 눈에 확 들어오는 것 같고 강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색채에 나무 한 그루가 무언가 외로워 보이는 것 같다.

코마끼오라는 작품은 물과 하늘의 흐릿한 경계선이 흐릿하지만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고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연에서 어떻게 이런 색을 발견하고 찍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게 정말 기다림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전시의 메인 이미지나 다름없는 펠레스트리나
깨끗한 하늘에 높이가 다른 색색의 건물이 무언가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사진인 것 같기도 하고 하나의 그림인 것 같기도 한 것이 여기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밀라노는 밀라노라는 도시에 대한 작가의 감상을 보여주는데
무언가 기하학적인 느낌이 든다.

로스앤젤러스도 무언가 하나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분명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보는데도 그림처럼 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색은 우리가 말을 걸 때 존재한다.
색을 어떻게 대했는지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컬러인 라이프라는 전시 제목에 맞게 다양한 색으로 구성된 공간들과 그리고 작품들
색이 작품을 좀 더 잘 보이게 하는 것 같다.

최근 바빠서 전시를 자주 보지 못했고, 보더라도 기록할 여유가 없었는데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즐겼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순간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