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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4

서울 중구 덕수궁 여름 음악회

여름의 어느 날 오랜만에 덕수궁을 찾았다.미리 예매했던 여름 음악회를 보기 위에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덕수궁 석조전 안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이라니정말 즐거울 것 같아 예매를 안할 수 없었다.  덕수궁은 정말 여름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여름이었다. 다섯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전날 과음해서 이거 갈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무리해서 오길 잘한 것 같다. 석조전을 향해 걸어가는 그 길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동안 장마로 예쁜 하늘을 보기 힘들었는데, 푸른 하늘과 쨍한 햇빛 이 모든 것이 좋았다. 입장 마감시간 임박해서 온거라 석조전으로 바로 가 예약자 확인하고 입장했다. 석조전은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입장해야 하고 자리에 하나씩 프로그램이 적혀있는..

덕수궁 산책

날이 좋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시청에 왔다가 덕수궁에서 하는 전시도 보고, 온 김에 발길 닿는 데로 걸어보자 싶어 짧은 산책을 했다. 저녁에 방문하니 아직 해는 지지 않아 더웠지만 걷기에 좋은 적당한 날씨였고, 무엇보다 몇 일간 비가 오다 오래간만에 해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저번에 경복궁 야간개장을 갔던 날에는 비가 와서 비슷한 시간대지만 조금 더 어둡고 축축한 느낌이었는데 그때와 상반된 느낌이다. 야간 개장 갔을 때 이런 맑은 날이길 기대했었는데, 그때는 비가 올 줄 몰랐다. 맑은 하늘과 단청이 정말 잘 어울리고 아름다워서 한참 바라봤다. 날이 좋으니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워서 좋았다. 해가 질랑 말랑한 오묘한 하늘색과 전통 건물의 조화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야간..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봄을 기다리는 나목

늦가을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 새로운 전시가 시작해서 보러 갔다 왔다. 갈 마음은 있었고 오늘 갈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시작일에 가게 되었다. 덕수궁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니 많이 떨어져있는 낙엽이 반겨주었다. 가을 단풍 놀이 제대로 하지도 못한 것 같은데 이렇게 단풍이 잔뜩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헛헛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상상의 정원 전시가 진행중이라 곳곳에 전시물이 있었다. 언제봐도 멋있고 예쁜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건물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티켓을 바꾸고 조금 기다리니 입장 시켜주었다. 덕수궁관 전체를 사용하는 전시는 1층에서 2층으로 1관에서 4관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한 사람의 삶을 조망하는 전시라 그런가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덕수궁 상상의 정원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갔던 날 덕수궁 내에서도 상상의 정원이라는 전시가 있어서 같이 구경했다. 요기조기 구경하면서 숨어있는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술관에 나와서 가장 근처에 있는 작품부터 구경했다. 상상의 정원은 굳이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이, 궁을 구경하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들을 구경하면 된다. 그래서 난 이걸 꼭 봐야겠다! 가 아니라 궁을 구경하면서 덤으로 전시도 본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녔다. 발길 닿는 데로 여기 갔다, 저기 갔다. 루트를 잡고 돌아다닌 게 아니라 그냥 되는대로 걸어 다녔다. 매화나무가 아름다웠다. 궁 내에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또 색다른 느낌이다. 여기저기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어있는 작품을 찾아보다 보면 덕수궁을 한 바퀴 다 돌게 된다. 실내는 인원 제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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