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버드로 미리 구매했던 샤갈 전시를 보러 삼성동 마이아트 뮤지엄에 갔다.
저번에 앨리스 달튼 브라운 전시 이후로 몇 달만에 다시 찾게 된 마이아트뮤지엄.
오랜만에 오니 처음에 살짝 지하철 출입구를 헷갈렸지만 지하철 출구만 잘 나오면 직진만 하면 돼서
전시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입구 앞에 설치되어있는 배너
푸른색이 인상 깊다.
티켓을 수령하고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하고 링크가 오는 걸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다.
티켓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백신 패스를 확인한다.
미리 쿠브 어플을 켜 두고 있으면 수월하게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큐알 체크인 또는 안심콜은 전시장 입구에서 확인한다.
오디오 가이드는 링크로 제공되는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으며 24시간 동안 청취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전시장 내부 및 기념품 가게는 촬영이 불가능하다.
전시는 성서를 주제로 구성되어있으며, 4개의 섹션으로 되어있다.
맨 처음은 샤갈의 모티프로 샤갈의 주요 모티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석판화여서 그런가 같은 그림을 색을 다르게 해서 변주하듯이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을 보고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모티프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는 성서의 백다섯 가지 장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독일 뮌스터 파블로 피카소 미술관 소장 성서 105점 에칭 연작을 볼 수 있었다.
별 다른 설명 없이 순서대로 나열되어있는 그림을 보면서
105개의 그림만으로 성서의 흐름이 보이는 듯하고
각 장마다 샤갈이 어느 장면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생각하면서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성서적 메시지 섹션에서는 성서의 주요 인물과 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들로 구성되어있으며,
태피스트리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태피스트리의 스케일과 섬세함은 자리에 앉아서 한 동안 멍하니 볼 정도로 좋았다.
마지막 섹션은 또 다른 빛을 향해라는 부분으로 샤갈이 작성한 시와 전시 포스터 등을 볼 수 있었다.
시화와 시를 같이 보여주어 그림과 시를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당신의 세월이
나는 당신의 천사가 되기 위해
그리고 당신을 새롭게 보호하기 위해
당신의 달,
당신의 순수한 꿈을 삼키네
- 만약 나의 태양이 중에서
전시는 샤갈이 마지막으로 그렸다고 알려진 또 다른 빛을 향해라는 작품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림을 다 보고 나오면 마지막으로
샤갈이 사용했던 다양한 모티프들의 스탬프를 활용해서 나만이 샤갈 아틀리에를 구성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는데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배치해서 스탬프를 찍으니 뭔가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전시를 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엽서를 샀는데,
원래 사고 싶었던 그림은 엽서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보면서 인상 깊게 생각했던 그림엽서를 기념으로 구매했다.
삼성역까지 오는 것은 힘들었지만
알찬 시간이었다.
나중에 코로나가 안정되면 프랑스 니스에 있다는 샤갈 미술관을 가보고 싶어졌다.
'일상다반사 >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1) | 2022.01.15 |
---|---|
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간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광화문 (1) | 2022.01.03 |
종로 서울역사박물관 마야 신성한도시 타칼리크 아바흐 (1) | 2021.12.17 |
종로 청와대사랑채 우리 토종개와 함께하는 방방곡곡 친구찾기 (1) | 2021.12.16 |
종로 서울역사박물관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 (1) | 2021.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