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보고 뭐 먹을지 고민하다 고른 김밥사랑과 콩나물국밥
가격도 가격이지만 김밥과 국밥을 다 판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오게 되었다.
점심시간쯤에 왔더니 포장손님이 많아, 처음에는 자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안쪽에 자리가 있는 것을 보고
자리 잡고 앉았다.
우리는 참치김밥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다.
다양하게 나오는 기본 반찬 콩나물국밥을 주문해서 오징어젓갈과 새우젓도 나왔다.
금방 나온 떡볶이 이게 삼천 원이라니 정말 놀라운 가격이다.
쌀떡으로 만든 학교앞 분식집 떡볶이 맛이고, 떡뿐 아니라 어묵도 들어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몰랑거리는 떡을 하나 넣으니 쫄깃하게 씹히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곧이어 나온 콩나물국밥
간판에 왜 콩나물국밥이 들어가있는지 알겠는 맛이다.
계란도 주고, 국밥에 오징어도 넉넉하게 들어있다.
밥 한술 뜬 다음에 김치나 오징어 젓 올려서 먹으면 세상 천국이다.
11월 말에 정원을 걷느라 약간 몸이 차가워졌었는데, 국물 먹으니 살짝 추워진 몸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참치김밥
김밥 포장 손님이 많아 김밥은 조금 늦게 나오는 편이다.
참치김밥은 말해뭐해 그냥 맛있다.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기도 하고 그러다 좀 텁텁하면 콩나물국밥 먹고
김밥과 떡볶이만 주문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
이렇게 세 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음식 가격은 만 삼천원이라 서울에서 밥 한 끼 먹는 가격이다.
벽에 적힌 낙서들과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 어린 시절의 추억도 생각나고
점심시간에 이렇게 복작거리는 것을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순천에서 먹었던 음식들 다 기억에 남지만
여기는 특히 가격과 맛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테이블 보니 쟁반 쫄면도 많이 주문해서 드시던데, 다음에는 쟁반쫄면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순천만정원 근처에서 한 끼 해야한다면 주저 없이 여기를 추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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