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디즈니 100주년 전시를 보고 난 다음에
속이 약간 허한 것 같아 햄버거를 먹으러 왔다.
갤러리아 백화점 지하에 아사이 볼 먹을까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햄버거가 더 든든하니 햄버거로 골랐다.
햄버거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데,
나는 트러플 머쉬룸 버거를 골랐고, 친구는 더블치즈를 골랐다 그리고 사이드는 가지튀김이 베스트길래 가지튀김으로 하나 주문했다.
주문하고 결제를 하면 진동벨을 주는데, 이 진동벨을 테이블에 올려두면
내가 가서 가지고 올 필요 없이 자리로 가져다준다.
저번에 아사이볼 먹을 때는 내가 가지고 왔었는데, 이번에 햄버거를 주문했더니
자리로 가져다 준다고해서 놀랐다.
주문하고 내 자리로 가져다 준 햄버거
햄버거가 무슨 정성으로 만든 하나의 요리처럼 나왔다.
탄산은 제로콜라로 주문했는데, 추가리필이 가능해서,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맛있는 냄새 솔솔 풍기지만 예쁘게 담겨 나온 햄버거는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며
햄버거만 찍었다.
햄버거에 양배추나 토마토 같은 야채 없이 오직 고기랑 버섯만 들어있다.
트러플 머쉬룸 버거라 트러플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수제 햄버거는 먹기가 불편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손으로 들고 먹어도 잘라먹어도 괜찮은 적당한 크기라 마음에 들었다.
칼로 썰어서 한 입 넣으니 고기 육즙이 진하게 퍼졌다.
사이드로 주문한 가지튀김
각자 사이드 하나씩 시키면 다 못 먹을게 뻔해서 가지튀김 하나 시켰는데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가지는 통으로 튀겨서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지 튀김이었고
같이 나오는 소스를 묻혀서 먹으면 두 배로 맛있었다.
예전에는 진짜 가지는 혐오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요즘은 그래도 튀긴 가지는 없어서 못 먹으니
이게 바로 나이가 드는 건가 싶다.
몸은 힘든 주말이었지만
모처럼 재미난 전시로 문화생활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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