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첫 토요일
오전에 볼일 보고 난 다음에 취켓팅으로 잡은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야구장에 왔다. 이날 우천 취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야구장에 왔고
도착한 시점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있었다.

이날 예매한 자리는 3루 네이비석
평소에는 티켓 교환하고 잘 안 봤는데, 선수가 랜덤으로 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3루니까 3루 입구를 통해 진입했다.


3루 들어가니까 고구마 맛탕가게가 바로 보였다.
원래는 갑또리 닭강정 맞은편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까 같은 라인에 있더라.
고구마 맛탕뿐 아니라 미트파이 그리고 감쌔오버켓이라고 감자랑 새우 오징어 튀김이 같이 있는 것이 있었다.
물론 야구장 가격 보정을 받아서 그런가 약간 가격은 양에 비해서 비싼 것 같다.

오늘의 야구 푸드는 감쌔오 버켓
이거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기대가 컸다.
새우는 잠실 원샷의 칠리 새우보다 바삭바삭한데 잠실 원샷 새우가 좀 더 통통한 느낌
오징어는 무난했고 감자는 바삭바삭한 감자칩이라 먹을만했다.

아직은 비가 오지 않지만 툭치면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하늘
이때부터 우취를 예감했어야 했던 것일까.

몸을 푸는 선수들과 두산의 마스코트인 철웅이도 볼 수 있었다.

이날 두산 선수들 유니폼이 뭔가 군복 같은 밀리터리 유니폼이라 무슨 행사가 있는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까 건국 77주년 기념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애국가 제창 전에 공군의장대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얼마나 연습을 한 것인지 각 맞춰 들어오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정말 멋있었던 공연
생각지도 못한 공연이었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선수들이 파이팅 타임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엘지 투수들만의 시간도 볼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너무 궁금한데 어디서도 나오지 않더라.

그러고 난 뒤 비 예보로 우천 지연이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연 시작으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 모습

결국에는 폭우가 와서 방수포를 덮고 잠시 열어서 상황을 보다가 또다시 폭우가 내려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었다.
경기를 기다리면서 야무지게 새우튀김도 먹고 맥주도 한 캔 먹었는데
우천 취소가 되어서 살짝 허무했다.

우천 취소가 되어 선수들이 인사하고 들어갔다.
야구장에서 그냥 맥주랑 음식 먹고 돌아간 사람이 될 줄이야.
허망하게 집에 가야 하나 싶었는데, 근처에 선수들이 자주 간다는 고박사에 가보고 싶어서 고박사로 이동했다.
갔더니 이미 발 빠른 사람들이 많아서 식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은 역전할머니 맥주
야구 끝나고 주변에서 뭘 먹은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식당마다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더라.

역전 할머니 맥주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얼음 생맥주
정말 너무 지쳤었는데 살얼음 동동 뜬 맥주 한 모금하니까 정말 살 것 같았다.

안주는 모둠전
전 전문점이 아니라 엄청나게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야구장에 들어가서 우천 취소가 된 경험도 처음이었고 주변에서 뒤풀이 겸 뭘 먹고 들어가는 것도 처음이었던 날
비록 야구는 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에는 네이비 지붕 있는 자리를 예매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았고 말이다.
아침부터 정신없고 바쁜 하루였는데
마지막까지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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