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던 날
몸이 차갑기도 하고 이대로 가기는 뭔가 아쉬워서 뭔가 먹고 싶어서 지도로 찾다가 발견한 청진영양센타
지도에서 사진을 봤는데 치킨의 비주얼이 옛날 치킨이라서 더 마음이 끌렸다.
청진영양센타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른 저녁시간에 가서 그런가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먼저 주문하 메뉴는 양념, 후라이드 반반치킨이었다.
후라이드도 먹고 싶고 양념도 먹고 싶은데 두 마리는 힘드니까 반반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반주할 소주랑 맥주도 한 병 주문했다.

맥주 따서 한 잔 따랐는데 귀여운 거품이 나와서 한 장 찍은 맥주사진
거품이 어떻게 저렇게 뿅 하고 나타날 수 있는지 귀엽기만 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접시에 담아져 나온 치킨
후라이드 치킨 튀김옷이 얇은 진짜 전형적인 옛날 치킨느낌이다.
튀긴 치킨이지만 기름기 없어 보이는 모습에 한껏 기대되었다.

한 조각 먹었는데 튀김옷은 얇고 바삭바삭하고
살은 부드럽다. 퍽퍽해야 하는 가슴살도 부드러워서 좋았다.
얇은 튀김옷이라 부담도 적고 진짜 좋았다. 같이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도 맛있어서 여러 번 다시 받아먹었다.
양념치킨도 너무 달거나 한 양념치킨이 아니고 맵달 한 치킨이라 좋았다.
이런 옛날 치킨 파는 가게들은 많지만 맛있는 가게는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운데
여기는 맛있는 곳이었다. 몰랐던 맛집을 또 하나 알아간다.
맛있게 먹다 보니 금방 다 먹어버려서 고민하다가 추가로 계란탕을 주문했다.
가장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메뉴인 감자튀김이랑 고민했는데 계란탕이 좀 더 속이 부드럽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계란탕으로 결정했다.

뒤이어 나온 계란탕 이게 계란찜인지 탕인지 모를 정도로 몽글몽글한 계란이 잔뜩 들어있다.
잘 풀어진 계란은 꼭 순두부 같이 부드럽기만 하다.
국물 한 모금 먹으니 먹었던 술들과 음식이 싹 내려가는 것 같다.
나는 여기를 처음 온 것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는 공간에서
맛있는 치킨도 먹고 진지한 대화도 하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와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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