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다반사/끄적끄적 66

서울시청광장 연등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시청 앞에 석상 조형물이 생겼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트리 보고 처음 보는 것인데,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가 불이 들어온 것이 참 아름다웠다. 올해는 청계천에서 연등회도 진행했는데, 오랜만에 청계천에 연등이 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내려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체력이 소진되어있는 상태라 위에서만 잠시 봤는데 멀리서만 봐도 정말 아름다워서 마음으로는 이미 신나게 내려가서 구경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정말 이 시기되면 연등을 구경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데, 코로나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바뀐 삶에 적응하게 되면서 생각지 못한 것에 감사하게 되고 그러면서 기존에 누려왔던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이제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

이지스 자동소화 멀티탭 구매후기

집에서 사용하고 있던 멀티탭이 선이 있는 멀티탭이 아니어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하고 싶어 인터넷에서 멀티탭을 검색해서 이거 저거 둘러보다가 자동소화 멀티탭이라는 게 있길래 구매해보았다. 3구, 4구, 6구에 개별도 있고 일반도 있고 종류가 엄청 많아서 도대체 뭘 사야하나 고민하다 개별로 끄는거는 딱히 필요할 것 같지 않고, 방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용도라 4구 1.5미터가 제일 무난해보여 그것으로 구매했다. 멀티탭을 내가 내 돈주고 사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봉지가 아니라 플라스틱 박스로 포장되어있는 것이 신기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겉으로 보기에는 집에서 쓰는 일반 멀티탭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데, 자동소화가 된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집에서 사용하던 멀티탭을 치우고 설치를 했는데 집에 있는건 주황색 빛이었는..

사전투표 후기

햇살은 따스하지만 바람은 쌀쌀했던 토요일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인지 사전투표 장소가 바뀌었고 가보지 않았던 장소라 슬렁슬렁나왔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빙빙 돌아가는 작은 일도 있었다. 투표 장소에 도착하니 건물 바깥까지 이어진 줄에 기겁했는데 다행히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투표를 하기 까지 걸린 약 10분의 시간 그 시간이 되게 길고도 짧게 느껴진 건 오랜만이다. 투표를 할 때가 되면 매번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공약을 봐도 사람의 면을 봐도 어떤 부분을 기준으로 잡아서 뽑아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행사한 한 표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종이 조각일 수 있지만 그로인해 향후 5년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니 괜히 더 고..

국립고궁박물관 2월 큐레이터 추천 유물

바람은 차지만 하늘은 예뻤던 어느 날 고궁박물관의 2월 큐레이터 추천 유물을 보러 갔다. 작년에 처음 박물관을 가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매 달 유물을 추천해주는 것만 꾸준히 봐도 고궁박물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싶어 최대한 빼먹지 않고 보려 나름대로 노력하고있다. 오늘따라 더 예쁜 것 같은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길 박물관에 들어가 추천 유물 리플렛을 챙긴 뒤 추천 유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궁중서화실이 새로 단장했다 하여 궁중서화실부터 가기로 결정!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섬세하게 그려진 책들이 인상적인 책가도 병풍 처음에 볼 때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섬세하게 그려진 책들과 가지런하게 딱딱 놓여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중국풍의 건물을 ..

현대백화점 신촌점 클라란스 미스트 구입후기

생일 선물을 살 일이 있어서 카카오 선물하기로 물건을 구경하다, 마침 내일 만나기로 해서 신촌 현대백화점을 방문했다. 생각한 브랜드 두 개 중에서 어떤 것을 할까 하다가 뭔가 조금 더 끌리던 클라란스 매장으로 방문했다. 내가 산 미스트 사진. 써본 것은 아니지만 뭔가 촉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선물로 하는 것이라 하니 선물 포장도 해주셨다. 같은 라인의 기초 샘플과 미스트 샘플과 함께 포장해주셨는데, 빨간 하트 장식이 너무 귀엽다. 정성을 담아서 포장을 해주셔서 그런가 받는 사람도 더 좋아할 것 같다. 포장하는 동안에 클라란스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하는 세럼 샘플도 챙겨주시고 미스트를 써보지 못했다고 하니 미스트 샘플도 하나 챙겨주셨다. 예쁜 리본으로 마무리 된 포장. 포장도 예쁘고 응대해주신..

준비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를 받아들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시 또 새로운 곳으로의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의 일은 항상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늘 선택이 뒤따르고 그것에 따른 결과와 책임이 함께하고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다 보니 신중해지는 것 같고, 한 살 더 먹을수록 신중함은 점점 커져가는 것 같다.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는걸까 잘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하는데 올바른 선택이란 있는걸까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요즘 미래를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받아들임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쓰러지셨다. 그동안 정정하던 할머니였는데, 갑자기 쓰러지셔서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믿기지가 않는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소리를 듣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부재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별의 순간은 급작스럽게 찾아오고야 말았다. 실감이 나지 않는 상태로, 웃고, 일하고, 얘기하고, 사람을 만나서 저녁을 먹고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로 하룰 보내고 집으로 오면 그제야 부재가 실감이 난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이별이었고 그 순간은 언제든 올 수 있었던 건데 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부재를 실감함과 동시에 공간에 남아있는 흔적들이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제 누가 나를 위해 땅콩을 볶아주며 내가 좋아한다고 당신은 좋아하지 않는 초당 옥수수를 심어줄까. 돈을 버는 직장인이지만 ..

버블호떡

박물관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 붕어빵 미니 붕어빵도 국화빵도 버블호떡도 정말 다 먹고 싶었는데 참고 참고 또 참아서 버블호떡을 구매했다. 정말 얼마만의 호떡인지 기름 자글자글한 데서 구운 호떡도 좋아하지만 버블호떡은 담백하니 또 버블호떡만의 맛이 있다. 요즘은 잉어빵이나 버블호떡이나 예전에 비해서는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여하튼 마침 현금이 있어 현금을 드리고 챙긴 버블호떡. 원고지로 만든 봉투가 왜인지 모르게 반갑기만 하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호떡이고 잉어빵이고 잘 사먹었었는데, 요즘은 잘 안사먹게 된다. 코로나로 마스크 쓰고 있으니 눈치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또 막상 먹고 싶을 때는 주변에 파는 분이 없을 때도 있고 호떡도 타이밍인 것 같다. 손으로 한..

중구 순애주 황금보리17도, 모리소주 구매후기

친구에게 추천받은 황금보리소주를 사기위해 주변에 전통주 살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다 발견한 순애주 생각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어 집 가는 길에 잠시 들렀었다. 시청역 8번출구 버거킹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간판은 따로 없지만 진열되어있는 술들과 안에 네온사인으로 순애주라고 적혀있어 헷갈릴 위험은 없었다. 냉장고에는 다양한 와인과 술들이 있었다. 처음에 생각하고 온 황금보리17도가 없는건 아닌가 했는데 서울의 밤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황금보리말고 추천 받은 술이 모리였는데 먹어보니 진짜 위스키 맛이 나는 것이 신기해 모리도 한 병 구매했다. 한쪽에는 다양한 전통주와 와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통주 사이트에서 본 술들도 보이고 궁금했던 술도 있어 눈이 돌아갔다. 멀리 가는 지 물어보시곤 멀리 ..

서울시청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서울시청 광장에 늘 그렇듯 크리스마스트리가 생겼다. 코로나로 연말 분위기는 뭔가 덜 하지만 그래도 트리를 보니 연말이 다가오고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올해는 7일 8일에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가 있어서 그런지 트리 옆에 새로운 조형물이 하나 더 생겼다. 장관회의도 캐릭터가 있는 줄 몰랐는데 평화의 상징 비둘기를 모티브로 한 것인지 귀여운 흰 새가 회의를 알리고 있다. 평화유지 장관회의 옆에는 구세군 냄비와 열기구 모양의 기부함이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로 인해 뭔가 연말 분위기도 여름의 느낌도 많이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는 것을 보니 이상하기만 하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서 자유롭게 여행도 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