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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끄적끄적 66

덕수궁 산책

날이 좋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시청에 왔다가 덕수궁에서 하는 전시도 보고, 온 김에 발길 닿는 데로 걸어보자 싶어 짧은 산책을 했다. 저녁에 방문하니 아직 해는 지지 않아 더웠지만 걷기에 좋은 적당한 날씨였고, 무엇보다 몇 일간 비가 오다 오래간만에 해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저번에 경복궁 야간개장을 갔던 날에는 비가 와서 비슷한 시간대지만 조금 더 어둡고 축축한 느낌이었는데 그때와 상반된 느낌이다. 야간 개장 갔을 때 이런 맑은 날이길 기대했었는데, 그때는 비가 올 줄 몰랐다. 맑은 하늘과 단청이 정말 잘 어울리고 아름다워서 한참 바라봤다. 날이 좋으니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워서 좋았다. 해가 질랑 말랑한 오묘한 하늘색과 전통 건물의 조화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야간..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짧은 단상

헤어질 결심 개봉일에 영화 보러 오랜만에 cgv를 방문했다. 개봉일 당일이 마침 문화가 있는 날이라,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만 원 한 장 들고 가면 영화 보고 팝콘에 콜라까지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영화 한 번 보는 것도 만 원으로 힘든 시대가 되어버렸다. 각설하고,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신의 사랑을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은 끝났고 나의 사랑을 시작되었다는 탕웨이의 말 그리고 바다 깊은 곳에 버려 숨기라는 증거물처럼 스스로가 바다 깊은 곳에 숨어 버리는 결말까지. 마지막에 탕웨이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찾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발견하지 못하고 끝을 맺는 것 또한 너무 좋았다. 여운이 정말 많이 남은 것 같다. 탕웨이와 박해일의 관계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나의 최애, 달 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의식적으로 꼭 들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백자실이다. 하얗고 만질만질한 그리고 흠결이라곤 있을 것 같지 않은 그 아름다운 백자들 중 달 항아리만 온전하게 전시되어있는 그 공간 그 하나를 보기 위해 백자실에 간다. 마음이 힘들거나 생각이 많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백자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풀어지기 때문이다. 달 항아리를 보러 왔지만, 관람 중인 사람들이 있어 조금 기다리다 마주하게 된 달항아리 하얀 공간에 도자기 하나 그리고 뒤에 스크린 하나뿐인데 꽉 찬 느낌이다. 도자기 뒤의 배경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멍하니 있노라면 하나하나 비워지는 느낌이다. 멍한 표정으로 달 항아리를 보면서 오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하나하나 비워가며 정리했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저번에 이건희 회..

파주 모들플라워 꽃다발 구매후기

엄마 생일맞이하여 케이크 가게 근처에 위치한 꽃가게를 보다 모들 플라워에서 꽃다발을 주문했다. 꽃은 노랑 보라 계열의 꽃을 섞어 달라고 했고 2-3만 원 선으로 제작해달라 요청했다. 꽃 수령하는 날 당인 꽃집에 도착했는데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받은 꽃다발도 정말 너무 예뻤다. 3만원으로 이렇게 예쁜 꽃다발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연보라 계열과 노랑이라 그런가 너무 예쁘게 어우러져있어 만족스러웠다. 내 것은 아니지만 예쁜 꽃을 받아 줄 생각을 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자세히 보니 꽃도 다양하게 섞여있고, 보리인지 뭔가 곡식이 있는 것이 특이하면서 예뻤다. 가격 대비해서 만족도가 높아 다음번에도 케이크 수령하러 갈 일 있으면 이곳에서 꽃 주문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파주 보따리 도시락 구겔호프 구매후기

엄마 생일이라 케이크를 예약해야겠다 싶어 보따리에 주문을 했다. 저번에는 도시락 케이크에 똥손으로 어떤 식으로 디자인되었으면 좋겠는지 그려서 의뢰를 했는데, 집에서 케이크를 잘 안먹기도해서 이번에는 미니 구겔호프로 주문해봤다. 생일 몇일 전 주문 한 건데 다행히 픽업이 가능했다. 인스타 그램을 보다 왕관 모양이 귀여워서 왕관 모양 토퍼도 함께 주문했다. 5월에 방문하고 다시 방문한건데 테이블 배치가 변경되어있었다. 쇼케이스에 보니 내가 주문한 케이크가 보여서 말하고 수령했다. 색은 왕관 모양 토퍼에 어울리는 색으로 알아서 해달라고 했는데, 귀엽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도시락 케이크보다 쪼매나 보여서 좋았다. 집에서 케이크는 잘 안 먹는데, 이건 괜찮을 것 같았다. 부모님이 지인 집 놀러 갈 때 들고..

오랜만의 완숙 그리고 하이볼

요즘 현생을 살아가기 바빠 오랜만에 학교 근처를 왔는데, 온 김에 올 때마다 들렀던 완숙을 방문했다. 혼자 와서 먹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그런가 여기서는 혼술을 해도 좋은 것 같다. 혼자 오면 바 좌석에 앉는데 와서 으레 그렇듯이 술병 사진들을 찍고 항상 위스키를 마실까 하이볼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하이볼을 시킨다. 안주도 맨날 항정살 야채 볶음만 먹었었는데, 이 날은 뭔가 가벼운 것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아 고민 고민하다가 연두부 샐러드를 주문했다. 하이볼이랑 기본 안주가 먼저 나와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 입 딱 마시니 아 이게 천국이구나 싶었다. 연두부 샐러드니까 빨리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나온 연두부 샐러드. 나온 모양을 보니 왜 늦게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토핑이 생..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추성부도 관람기

국립중앙박물관에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전시에는 매달 교체되는 공간이 있다. 5월에는 인왕재색도가 그 자리를 빛냈지만 6월에는 다른 작품인 추성부도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에 그 작품을 보기 위해 기증전 예매를 해서 또 방문하게 되었다. 5월에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다 보려고 했었다면 한 번 봐서 그럴까 6월에 오니 뭔가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 가짐으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백자 달 항아리도 보고 모네의 수련도 보고 그 외 다른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다 드디어 방문하게 된 추성부도 전시공간 전체적으로 여유로웠는데 이 곳에 유독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추성부도의 추성부는 가을바람의 소리를 표현한 시라는 뜻으로 추성부도는 송나라의 시인인 구양수가 쓴 시를 김홍도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인소일 뉴달한잔 주병세트 - 백야 구매후기

친구 집들이 선물로 뭘 살까 고민하다 술잔을 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술잔도 종류가 많아, 와인잔을 살지 맥주잔을 살지 아니면 다른 잔을 살지 여기저기 둘러보다 수제 잔을 사려고 마음먹고 네이버 리빙윈도를 둘러보다 창작공방에 주병세트를 보고 눈이 돌아가버렸다. 푸른색과/흰색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무난한 것은 흰색이지 싶어 흰색(백야)으로 주문하고 설레면서 기다리다 선물용으로 구매한 건이라 일정에 맞게 와야해서 판매자분에게 배송 일정을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배송지 변경 같은 추가적인 요구사항에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좋았다. 포장도 꼼꼼하게 되어있었는데 박스를 들고갈 수는 없으니 박스는 빼고 물건만 가지고 갔다. 보자기로 포장되어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선물용으로 구매한 건데 포장이 고급스럽게 와..

대전 신세계백화점 딥디크 오데썽 헤어미스트 구매후기

대전 신세계백화점 구경 간 김에 헤어 미스트를 보러 딥디크 매장에 갔다. 도손에는 별관심 없었는데 한정판 보틀로 광고하는 이미지를 보니까 살짝 혹했다. 대전 신세계 매장 딥디크에서 헤어 미스트 사러 왔다고 하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종류 소개와 시향도 시켜주셨다. 4종류 다 재고가 있어서 골고루 맡아볼 수 있었고, 오로즈는 이미 있어서 오데썽으로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생각 외로 오카피탈이나 도손도 향이 좋아서 살짝 망설이다 원래 목표로 한 오데썽 헤어 미스트를 구매했다. 주문하고 결제하면서 주차 등록도 하고 주문한 물건도 빠르게 포장해주셨다. 딥디크 쇼핑백은 정말 별 디자인 없이 로고만 딱 있는데 왜 세상 예뻐 보이는지 모르겠다. 예쁘게 포장되어있는 오데썽 헤어미스트 구매할 예정이긴 했으나, 예정보다 조금 빨..

던킨도너츠 블랙홀릭

던킨에 검은색 도넛이 나온 것을 보고 궁금해서 먹어봐야지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다 드디어 먹으러 갔다. 막상 가니 포켓몬 도너츠가 나와있어서 포켓몬 도넛을 살까 하고 한참 생각하다 원래 목적이었던 블랙홀릭 도넛을 하나 사서 나왔다. 회사가 많은 동네라 그런지 하나하나 포장해둬서 위생적이기도하고, 포장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올 수 있는 것이 정말 좋았다. 블랙홀릭 도넛을 하나 사서 들고 출근해서 바로 커피를 내려서 도넛과 함께 먹었는데 블랙 도넛이고 블랙 코코아 가루를 사용했다고 해서 많이 달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지도 않고 딱 좋았다. 도넛 위에 코팅이 되어있는데 그것도 달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다만 단점은 먹다보면 얼굴에 검은 소스가 뭍을 수 있으니 먹을 때 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는 것 정도일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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