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과 시적인 것을 탐구한다는 시적 소장품 전시
평소에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인데, 현대미술에서 표현되는 함축적이고 시적인 의미는 어떤 것인가 싶어 보고 싶었는데
현생에 치어 미루고 미루다 전시가 끝나갈 즈음에 겨우 방문하게되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사진
초록색으로 장식을 입은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기분이다.
반짝이는 초록색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즐거운 느낌이다.
일상의 사회를 통한 사회속 개인에 대한 질문을 보여주는 작품
흔히 볼 수 있는 의자밑에 테두리가 하나 둘러져 있을 뿐인데 모여있는 건 집단과 개인의 구분이 명확해 보이는 것 같다.
삶의 무게와 존재의 감정을 표현한 화분이라는 작품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하여 그린 작품
작가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는데 작가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비교적 직관적으로 느껴져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생각이 항상 드는데 이렇게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을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보면 반짝임과 크기에 놀라게되는데
천마리의 종이학을 육 천원에 구매해 만들었다는 작품이라는 것을 듣고 작품을 자세히 보니
종이접기 흔적이 잘 보였다.
작품명이 굿바이 투 러브인 것 또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마음을 담아서 접었을 종이학이 이별하고 난 다음에는 하나의 떠나보내야할 것이 되는 것이 참 여러 생각이 들게 한다.
주인 없는 편지에 담긴 작가의 시간 그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만큼의 글자 수가 들어갈 수 있게 그린 원고지 그림
제각각의 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원고지를 보고 있으면 그림이 뭔가 노래가 되는 것 같다.
섬광과 같은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한 작품
깨달음의 순간을 헬멧에 불을 관통하는 것으로 보여줘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쥐 죽은 듯
멀리서 보면 도형으로 만들어진 쥐 그림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언제 보아도 현대미술은 참 어렵다고 생각을 하는데,
시적 의미와 연결이 지어지니 좀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작품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게 일부 작품에는 쉬운 설명이 적혀있어
원래의 언어로 적힌 설명과 쉬운 설명을 번갈아 가며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렵지만 작품의 설명을 읽고 작품을 보면서
그냥 내 마음 가는 대로 해석하고 정리해보고 그러면서 하나하나 구경했다.
언제 보아도 어려운 예술의 세계
하지만 어렵다고 그만 볼 게 아니라 더 많이 보아야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것 같기에
더 열심히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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