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나들이

성동 예거 르쿨트르 THE REVERSO STORIES

솜솜🍀 2022. 6.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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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카오톡을 열었는데 채팅방 상단의 배너를 보고 충동적으로 예약한 에거 르쿨트르 전시회

막상 방문일이 되니 성수동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 집에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예약한 전시니 봐야한다는 생각에 방문했다. 

 

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마침 도슨트 투어가 시작될 예정이라 해 기다렸다 도슨트 투어에 참여했다. 

시계에 대한 지식이 정말 전무한 상태라 도슨트 투어를 들은 것인데 듣기를 잘했던 것 같다. 

밀리오로미터라는 마이크로 단위를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의 기구 그리고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기구라는 점이 놀라웠다. 

예거 르쿨트르는 원래 시계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던 회사이고 명품 브랜드에 무브먼트를 납품하던 회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정교한 도구들로 측정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예전에 거래하던 장부를 전시해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리베르소 시계는 폴로경기를 하면서 시계가 깨지지 않고 찰 수 있도록 만든것이 시작이라 한다.  

그래서 폴로 경기에 사용되는 장비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시계의 기원을 알고 장비를 보니 이래서 이걸 전시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 스위스 작업실에서 장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에서는 장인들의 가진 기술과

그 기술력에서 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했다.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진 시계판들 

실제 주문을 받았던 것을 이렇게 전시해둔 점이 좋았다.

메인 전시 영역에 전시되어있던 시계 조형물은 앞에서 보면 하나의 시계처럼 보이는데 옆에서 보면 하나하나 다 떨어져 있어 입체감이 느껴지게 되어있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고 말해주셨는데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쪽에서 시계를 차볼 수 있는데 기다리기 귀찮고 피곤해서 따로 차보지는 않는데 집에 오면서 차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안료를 사용해서 시계 뒷판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신기했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료를 하나 올리고 굽고 하나 올리고 굽고 하면서 조색을 한다는데, 기포가 들어가면 다시 처음부터 하고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섬세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해도 무방한 것 같다. 

보석으로 하나하나 장식된 리베르소 

실제로 보면 반짝반짝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쳐다보게 만든다. 

명화를 시계 뒷편에 섬세하게 그린 부분 

영상을 보고 시계를 보니 아름다운 작품에 스토리까지 덧입혀져 더욱더 특별한 느낌을 들게 해 준다. 

 

사실 이 전시를 보러 가기 전까지 시계는 그저 비싼건 어마 무시하게 비싸다. 이런 생각밖에 없었는데,

전시를 보면서 약간 생각이 달라졌다. 

이래서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구나 진짜 화려함의 극치이고, 장인정신의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시계에 새로운 기술을 넣고 정교하게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가의 시계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른 시계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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