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경기도 미술관에서 이건희특별전을 한다는 소식을 보고
예매해서 다녀왔다.
예매할 때는 장마철인지 모르고 예매했는데, 장마철이 시작되어 흐린 날씨에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경기도 미술관은 화랑 유원지 안에 위치해 있는데,
날 좋을때 유원지 산책하고 가볍게 들르기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 입구로 가는 길에도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냥 잔디밭도 하나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든 점이 인상 깊었다,
꽃모양의 조형물
날 좋을 때 보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들어가서 발권기에서 티켓을 출력하고 난 다음
2층으로 올라갔다.
전시는 2층에서 볼 수 있다.
계단도 예쁘게 꾸며놓았다.
전시실 안에는 음료 반입이 불가능 해 앞에있는 보관함에 음료를 넣어두고 들어갔다.
사계와 관련하여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 작품을 모았다는 사계
구성에 따라 작품들이 불러일으키는 사유를 거울삼아 현시대의 삶과 예술 안에서 우리 각자의 계절을 걸어보기로 바란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
비디오 아트는 참 신기한 것 같다.
불상은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인데
카메라와 그것을 비추는 테레비로 하나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
꼭 명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가만히 있는 것 같기도 한 특별한 작품인 것 같다.
복숭아나무
여름에 참 잘 어을리는 작품이면서 자세히 보아야 하는 특별함이 있는 그림이었던 것 같다.
언뜻 보면 그냥 기하학적인 도형들이 뭉쳐진 것처럼 보이는데 멀리서 보면
악기를 들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특이했던 그림
규모 있는 크기의 병풍을 보면서 어떻게 이것을 개인이 보관하고 있었을까 하는 신기함만 든다.
멀리서 보면 풍경이 다 보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디테일이 보이고
규모 있는 크기의 작품들은 이렇게 저렇게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중섭 작가의 그림
딱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 좋았다.
같은 작품이어도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둔 공간
천경자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예전에는 정말 1도 몰랐었는데, 전시를 보러 다니기 시작하니 이제 하나씩 익숙한 작가들이 생긴다.
몰라도 재미있지만 알수록 더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하다.
한가한 어느날이라는 작품명에 맞게 표정에서 한가로움이 느껴지는 조각
나뭇잎 줄기 하나하나를 표현한 것을 보면 어떻게 돌을 이렇게 섬세하게 조각할까 하는 생각만 든다.
격정적인 느낌이 드는 황소 작품
사계라는 주제에 맞게 구분되어 있는 작품은
주제의 흐름에 맞게 볼 수도 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는 동선이어서 좋았다.
이건희 기증전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개인이 이 거대한 양의 작품을 어떻게 혼자 보관하였을까 놀랍기만 하다.
다음번에 또 다른 전시가 오픈되면 또 어떤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보일까 기대가 되는 전시 중 하나이다.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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