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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서 축구보고 홍대로 넘어와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날지 돌아다니다
곱창집 앞에 사람들이 줄 서있길래 자연스럽게 줄에 합류했다.
곱창 안먹은지 좀되어서 먹을 때가 되었기도 하고, 사람들이 줄 서있으니 맛있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줄을 서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줄이 금방 줄어드는 편이라 20분 정도 기다리고 난 다음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기본찬으로는 국과 샐러드 장아찌가 나오고
우리는 부추 막창 2인분 주문했다.
소는 곱창이 돼지는 막창이 취향인데 집에서는 먹는 사람이 없어 자주 못 먹으니 이럴 때 먹어야 한다.
막창은 다 익어서 나왔고 떡도 같이 들어있었다.
먹창 익는 거 기다리는 것도 일인데 익혀서 나오니 먹기만 하면 되어서 좋았다.
맛있는 건 한번 더 찍는 것이라고 배웠으니 한 번 더
막창은 쫄깃쫄깃했다.
부추와 막창을 잘 집은 뒤 양파 장아찌랑 먹으면 세상 맛있었다.
그냥 막창을 양념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말이다.
이런 걸 먹는데 반주 안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니
참이슬 한 병 주문해서 같이 먹었다.
쨍쨍한 햇볕 아래 땀 뻘뻘 흘리면서 축구를 보고 지친 몸으로 방문한 곳인데 음식이 맛있으니 체력이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크게 먹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아 충동적으로 방문한 것인데
음식이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더운 날이었지만 재미있는 축구 경기도 보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어 세상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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