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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24

마포 육회한 달,밤

합정 육회집을 찾아보다 육회한 달밤을 예약하게 되었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되서 편하고 목요일까지는 예약이 가능한 점이 좋았다. 메뉴는 육회와 육사시미 그리고 식사류나 간단한 안주들이 있다. 우선 한우세트를 먼저 주문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소고기 뭇국 맛있었다. 불을 오래 켜놔서 그런지 나중에는 좀 졸아서 짰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이렇게 구성되어있고 앞접시 안쪽이 울퉁불퉁한 것이 특이하다. 아무래도 육회나 육사시미가 달라붙을 수 있으니 표면이 울퉁불퉁 한 접시를 사용한 것 같은데 좋았다. 그리고 수저 받침을 따로 주는 것도 좋았다. 수저받침이 없으면 휴지로 받침을 대체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점이 좋았다. 한우세트 진짜 비주얼이 너무 좋았다. ..

마포 카페장쌤

오늘따라 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카페장쌤을 방문하였다. 오랜만이지만 변하지 않은 외관을 보니 괜히 반가운 느낌이다. 다쿠아즈랑 쿠키, 케이크류가 마지막 기억이었는데 파운드 케이크 같은 다양한 디저트들이 늘어났다. 예쁘게 진열되어있는 샘플을 보니 괜히 다 먹고싶어져 한참을 고민했다. 더블 바닐라 파운드냐 레몬 크림 마들렌이냐 밤 말차 케이크냐 고민을 거듭하다, 레몬 크림 마들렌을 먹기로 결정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하는 동안 쇼케이스를 구경했는데, 케이크랑 쿠키 다쿠아즈가 많이 있었다. 카페장쌤의 다쿠아즈는 매일 라인업이 달라지는데, 오늘의 다쿠아즈 라인업 샘플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쿠키를 하나 살까 하다가 오늘따라 짐이 많아 쿠키를 사는 것은 다음을 기약했다. 언..

중구 라무진 을지로입구점

계획했던 양고기를 먹으러 라무진에 왔다. 오기 전에 전화해서 기다려야 하면 삼겹살을 먹으려 했는데,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 바로 라무진으로 갔다. 라무진 을지로 입구점은 2층에 위치해있다. 메뉴판을 보고 프렌치랙, 양갈비, 그리고 마늘밥과 소주 한 병을 시켰다. 양고기는 잘 모르는데 전에 먹어보니 프렌치랙이 맛있었어서 먹고 싶었고 마늘밥이 맛있다는 말을 들어 기대가 되었다. 기본찬과 마늘밥 그리고 장국이 먼저 준비되었다. 마늘밥은 김에 싸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는데 마늘 향이 향긋하니 맛이었다. 그리고 고기는 뒤쪽에 있는 화로에서 구워주신다. 맛있게 익은 고기들. 잘 익은 고기를 한 점 먹으니 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것이 진짜 맛있었다. 고기와 양파를 같이 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찍어서 고추 올..

서대문 이정희떡볶이

오랜만에 이정희떡볶이를 방문했다. 학생 때는 종종 와서 먹었는데 요즘은 통 올 일이 없었으나 오랜만에 근처 온 김에 방문했다.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니 그 시절이 생각났다. 이것도 먹고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막상 보니 다 먹고 싶어지고 그렇게 먹어도 될 것 같은 가격대였다. 언제 먹어도 부담없는 가격의 분식은 정말이지 사랑이다. 튀김이랑 김밥 그리고 떡볶이가 나왔다. 떡을 하나 먹었는데 진짜 옛날이 생각났다. 변하지 않은 맛도 그렇고 가게의 분위기도 그렇고, 같이 먹은 사람은 달라도 변하지 않는 맛과 분위기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옛날에는 끝나고 출출하면 먹고 가곤 했었는데, 이젠 출출하다고 먹으러 오기엔 거리가 애매하다. 큰 마음을 먹고 와야만한다. 튀김도 맛있었는데, 궁금해서 골라본 고추..

구로 바롤로커피

요즘 통 출근길에 커피 안 사 먹다가 오랜만에 사 먹은 커피 안 가본 카페를 가보기로 결정하고 검색하다 방문하게 되었다. 전에 빵은 사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서 커피도 궁금해 또 왔다. 정면에 메뉴판과 왼쪽에는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 그리고 오른쪽에는 냉장고가 있다. 냉장고에는 밀크티, 에이드, 딸기 우유 등 냉장으로 즐길 수 있는 음료들이 있다. 콜드 브루 원액도 판매하고있다. 메뉴 뭐가 있는지 구경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했다. 종이컵은 3가지 정도의 색이 있는 것 같은데 무작위로 주는 것 같다. 분홍색 종이컵으로 받고 싶었는데, 분홍색 종이컵으로 받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커피맛은 바디감이 있는 원두로 골랐는데 산미 적은 커피였다. 커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런가 바디감은 잘 모르겠..

덕수궁 산책

날이 좋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시청에 왔다가 덕수궁에서 하는 전시도 보고, 온 김에 발길 닿는 데로 걸어보자 싶어 짧은 산책을 했다. 저녁에 방문하니 아직 해는 지지 않아 더웠지만 걷기에 좋은 적당한 날씨였고, 무엇보다 몇 일간 비가 오다 오래간만에 해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저번에 경복궁 야간개장을 갔던 날에는 비가 와서 비슷한 시간대지만 조금 더 어둡고 축축한 느낌이었는데 그때와 상반된 느낌이다. 야간 개장 갔을 때 이런 맑은 날이길 기대했었는데, 그때는 비가 올 줄 몰랐다. 맑은 하늘과 단청이 정말 잘 어울리고 아름다워서 한참 바라봤다. 날이 좋으니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워서 좋았다. 해가 질랑 말랑한 오묘한 하늘색과 전통 건물의 조화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야간..

용산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힘들게 예약했던 구찌 레스토랑 예약일이 다가오면서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걱정했는데, 방문하는 날에도 비가 왔다. 아침부터 많이 내린 비 그리고 바람까지 레스토랑 간다고 신나서 꾸민 게 무색하게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넝마였다. 1층 엘리베이터에 심플하게 적혀있는 구찌 오스테리아를 보니 내가 정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좀 더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지만 지금 나는 늦은 상황이라 그런 것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일행 이름을 대고 바로 자리로 이동했다. 우산도 보관해주는 것 같은데, 너무 급해 보관해달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는데 저번에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전시에서 본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반가웠다.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듣고, 5가지 코..

구로 베즐리베이커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문득 악세사리가 가지고 싶어 쇼핑하러 왔다가 당연하다는 듯이 방문한 베즐리 입구 앞에 세워져있는 입간판에 먹물 소금빵이 새로 나왔다고 쓰여있어서 궁금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프랑스 게랑드 소금빵 옆에 놓여있는 먹물 소금빵 막상 소금빵을 보니 게랑드 소금빵을 먹을까 살짝 갈등되었는데, 원래 먹으려 했던 먹물 소금빵을 먹기로 하고 하나 구매했다. 카운터에서 기다리다 보니 월리 캐릭터 쿠키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슬쩍 하나 집어 들어 소금빵 하나와 쿠키 하나를 구매했다. 먹물 소금빵이라 그래서 좀 특별한 맛일까 했는데, 일반 소금빵이랑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베즐리 소금빵 자체가 맛있어서 맛있게 먹었고 쿠키는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어제 새로 나온 메뉴를 보니 카스티야인가 뭔가 보드라워 보이는 빵..

용산 전쟁기념관 에바알머슨 특별전 : 에바알머슨, Andando

날이 화창했던 6월 25일 전쟁 72주년 기념일에 전쟁기념관에 전시를 보러 전쟁기념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어제까지 비 왔던 것이 무색하게 맑은 날씨가 반겨주었다. 전쟁기념관에 걸려있는 에바 알머슨 포스터 이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불지옥을 겪을 것인지 예상하지 못했다. 티켓을 교환할 때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갈 생각에 즐거웠다. 에바 알머슨 전시는 사진 촬영이 특정구역에서만 가능해서,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길에만 한 장 찍어보았다. 얼리버드 예매자는 모바일 티켓 확인 후 입장하는 시점에서 지류 티켓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받았다. 예쁜 티켓을 기대했는데 예쁜 티켓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류 티켓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어딘가 싶다. 그림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었다. 작가 자신의 모습을 ..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나의 최애, 달 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의식적으로 꼭 들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백자실이다. 하얗고 만질만질한 그리고 흠결이라곤 있을 것 같지 않은 그 아름다운 백자들 중 달 항아리만 온전하게 전시되어있는 그 공간 그 하나를 보기 위해 백자실에 간다. 마음이 힘들거나 생각이 많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백자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풀어지기 때문이다. 달 항아리를 보러 왔지만, 관람 중인 사람들이 있어 조금 기다리다 마주하게 된 달항아리 하얀 공간에 도자기 하나 그리고 뒤에 스크린 하나뿐인데 꽉 찬 느낌이다. 도자기 뒤의 배경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멍하니 있노라면 하나하나 비워지는 느낌이다. 멍한 표정으로 달 항아리를 보면서 오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하나하나 비워가며 정리했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저번에 이건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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